中증시 장중 5%이상 급락 1998년 亞금융위기후 처음
7.5% 못미친 7% 초반 예상
24년만에 최저치 기록할 듯


중국의 2014년 경제성장률 통계가 20일 발표될 예정인 가운데 지난해 중국 경제성장률이 아시아 금융위기인 1998년 이래 처음으로 목표치를 달성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됐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9일 전문가들의 전망치를 종합한 결과 지난해 중국의 국내총생산(GDP)은 전년 대비 7.3∼7.4%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렇게 전했다. 중국 정부의 지난해 성장률 목표치인 7.5%를 달성하지 못하게 되는 것이다. 또 이럴 경우 성장률 자체는 24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전년인 2013년의 연간 GDP 성장률은 7.7%였으나 지난해는 부동산 경기 후퇴 및 디플레이션, 과잉 생산 등이 경제성장률을 끌어내렸다고 SCMP는 분석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앞서 고용시장이 안정적이라면 GDP 목표치는 유연하게 볼 수 있다며 경제성장속도 둔화가 ‘두려운 수준은 아닐 것”이라고 재차 강조한 바 있다. 올해도 이 같은 경제성장률 둔화 요인은 바뀌지 않을 것으로 전망돼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치는 2014년보다 더욱 하락한 7% 안팎이 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위융딩(餘永定) 중국 사회과학원 교수는 “중국의 경기 둔화로 몇몇 국가도 어느 정도 타격을 입게 될 것”이라면서 “7%의 성장률이라는 것은 여전히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여전히 글로벌 경제 성장에 기여하겠지만 지난 10년간 했던 만큼보다 감소할 뿐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세계은행(WB)도 최근 “중국은 조심스럽게 경기 둔화를 관리해 나가고 있다”고 평가하며 지난해 중국 경제성장률 전망 7.4%에서 올해는 7.1%로 전망을 제시했다.

전문가들은 지난해 4분기 중국 경제는 전년 동기 대비 7.2%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분기성장률로는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1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며 전분기의 7.3%보다 더 하락한 것이다.

이런 가운데 올해 중국 경제 성장에 저유가가 도움을 줄 것이라는 긍정적인 분석도 나오고 있다. 런민(人民)은행 통화정책위원을 지냈으며 런민은행 자문위원인 쑹궈칭(宋國靑) 베이징(北京)대 교수는 신화(新華)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유가 등 낮아진 원자재 가격에 힘입어 올해 중국이 7.3%대의 성장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20일 GDP 성장률 발표를 앞두고 중국 증시가 19일 개장 초반 급락하고 있다. 대형주 주가가 일제히 급락하며 상하이종합지수는 이날 개장 초반 5%가 넘는 급락장을 연출하고 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5.53% 급락한 3189.73, 홍콩증시 항셍지수는 0.55% 빠진 23971.23을 나타내고 있다.

베이징 = 박세영 특파원 go@munhwa.com
박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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