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교통사고로 초대형 트레일러 두 대 사이에 샌드위치처럼 낀 차량에서 운전자가 살아나는 기적이 일어났다. 데일리 뉴스 등 미 언론은 “18일 오전 9시쯤 오리건주 베이커시티 인근 I-84 고속도로에서 20중 추돌사고가 발생, 픽업트럭이 두 대의 트레일러에 끼어 심하게 파손됐지만 운전자는 아무런 부상도 입지 않고 구출됐다”고 보도했다. 이날 사고는 빙판길에 한 차량이 미끄러지면서 브레이크를 연쇄적으로 밟으면서 발생했다. 당시 도로엔 트레일러들이 줄지어 가고 있어서 작은 차량들은 아주 위험한 상태였다. 문제의 불운한 픽업트럭에 타고 있던 운전자는 칼렙 휘트비(27)였다. 그는 앞선 트레일러와의 추돌을 피하기 위해 핸들을 돌렸지만 미처 피하지 못하고 후미와 충돌했고 뒤를 따라오던 또 다른 트레일러에 받쳤다. 두 대의 트레일러가 가하는 엄청난 충격에 픽업 트럭은 형체를 알 수 없이 구겨졌지만 운전자가 있는 공간은 겨우 유지되어 휘트비는 목숨을 건질 수 있었다. 구조대가 와서 사고 차체를 꺼내자 휘트비는 아무 일이 없는 것처럼 걸어 나왔다. 그는 “다친 곳이 없다. 일회용 밴드 두 개와 아이스팩 하나만 달라”고 말해 구조대를 놀라게 했다. 지역 언론 오리거니안은 워싱턴주에 거주하는 휘트비가 임신한 아내와 두 살 아들이 있으며 이날 아이다호에 가는 길이었다고 전했다. 휘트비는 “어떻게 하나도 안 다쳤는지 나도 이해가 안 간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20대의 사고 차량에는 100여 명이 타고 있었지만 숨진 사람은 없었으며 12명의 부상자만 발생했다.

이후연 기자 leewho@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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