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집 4만3752곳 중
신규설치 비용은 866억
업그레이드 비용도 필요
인천 K어린이집 유아 폭행 사건을 계기로 어린이집 내 CCTV 설치 의무화 요구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학부모들이 스마트폰을 통해 어린이집 상황을 실시간 볼 수 있는 정도의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현재 CCTV를 갖춘 어린이집과 미설치 어린이집에 실시간 중계가 가능한 CCTV를 설치하는 데는 900억 원 정도의 비용이 필요한 것으로 추산됐다. 특히 일부 학부모들은 보육비 지원이 다소 줄더라도 CCTV 설치 등 어린이 안전을 담보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는 것을 더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보안 업계 등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학부모들의 접근성이 보장돼야 하는 어린이집 CCTV 특성상 여러 학부모가 스마트폰으로 해당 영상을 실시간으로 확인하는 시스템을 가장 현실적인 대안으로 꼽고 있다. 이 경우 어린이집 한 곳당 250만 원의 비용이 들어가는 것으로 추정했다. CCTV 설치 전문 업체인 A사 관계자는 “보통 어린이집 한 곳에 8대의 CCTV가 설치된다고 가정하면 일반적인 제품보다 50만 원 정도가 더 비싼 고사양 제품을 사용해야 한다”며 “학부모 다수가 동시에 CCTV 네트워크에 접속해 어린이집 내부를 스마트폰으로 확인할 수 있는지가 중요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전국 4만3752곳 어린이집 중 CCTV가 설치되지 않은 곳이 3만4671곳으로 파악된 만큼 CCTV를 신규 설치하는 어린이집에 들어가는 비용은 총 866억7750만 원으로 추정된다.
CCTV가 이미 설치된 어린이집의 경우 동시접속 시스템으로 업그레이드할 때는 60만 원 가량을 들여 DVR(Digital Video Recorder)를 교체해야 한다.
CCTV가 설치된 전국 어린이집 21%인 9081곳에 54억4860만 원이 추가로 투입하면 되는 것. 신규 설치와 업그레이드 비용을 따지면 전국 모든 어린이집에 CCTV 망을 설치하는 데 드는 비용은 모두 921억2610만 원 가량인 셈이다.
학부모들은 10조 원 규모의 무상보육 예산이 줄더라도 CCTV 설치를 해야한다는 분위기다. 네 살배기 자녀를 사립 어린이집에 보내고 있는 신모(49) 씨는 “아이가 자주 악몽에 시달려 어린이집에서 무슨 일을 있었나 걱정이 태산 같은데, CCTV가 없으니 답답했다”면서 “보육예산을 일부 줄이는 대신 어린이집에 CCTV를 설치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근평·고서정 기자 istandby4u@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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