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12월 전년동기比 4.3% ↓… 정부 부양책에도 4개월째 내려 부동산 시장 침체가 중국 경제 성장의 발목을 잡는 요인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중국 당국의 부양책에도 불구하고 부동산 가격이 4개월째 하락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18일 중국 국가통계국 발표를 토대로 자체 산출한 결과 지난해 12월 중국 대도시의 신규 주택 가격이 전년 동월 대비 4.3% 하락했다고 19일 보도했다. 이는 2011년 FT가 관련 통계를 산출한 이후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한 수치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중국의 부동산 시장 침체는 중국경제 성장 둔화의 요인이며 동시에 세계 자산 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FT는 분석했다. 부동산은 중국 국내총생산(GDP)의 약 3분의 1을 차지한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부동산 침체추세가 올해도 계속되며 특히 재고량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왕타오 UBS 중국분야 이코노미스트는 “부동산 침체추세는 올해도 지속될 것으로 보이며 이는 올해 경제에 더욱 큰 하방 리스크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중앙은행이 지난해 11월 2년 만에 전격적인 금리 인하를 실시하고 정부 당국이 규제 완화를 실시하는 등 부동산 시장 살리기에 나섰지만 아직 시장의 반응은 미지근한 상황이다. 다만 지난해 12월 부동산 거래액은 전달 대비 9% 증가한 점이 다소 나아진 지표다.

그러나 ‘중국 부동산 시장의 대불황’이라는 책의 저자인 부동산 시장 전문가 아이징웨이는 “단기적으로 몇 가지 긍정적인 신호가 있기는 하지만 현재 부동산 시장의 하방 추세가 멈출 가능성은 거의 없다”면서 “급격하게 증가 중인 재고량과 인구 추세, 그리고 잠재적인 지방정부의 채무 위기 등을 고려하면 중간에 일시적인 반등이 있다 하더라도 2017년 말까지는 부동산 경기 침체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글로벌 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가 지분을 소유한 중국의 청신국제신용평가사는 중국 지방 정부 부채 중 올해 안에 만기가 도래하는 부채 규모는 1조4000억 위안(약 242조8900억 원)어치에 달한다고 분석했다.

베이징 = 박세영 특파원 go@munhwa.com
박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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