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향 예술감독정명훈(사진) 서울시립교향악단 예술감독이 서울시향 재단법인 설립 10주년을 맞아 19일 오전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난 10년의 성과를 바탕으로 앞으로도 아시아 최고의 오케스트라의 위상을 지키며 세계로 뻗어 나가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서울시향은 지난 2005년 1월 세계적인 지휘자인 정 감독을 영입했고, 같은 해 6월 법인화했다.

서울시향 측은 이날 자료를 통해 “법인화 이전과 비교해 연주 횟수가 2배 이상 늘어났으며, 총 관람객 수는 5배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유료 관객 수도 법인화 이전에 38.9%에서 지난해 92.9%로 대폭 늘었다. 서울시향 측이 자랑하는 것은 무엇보다 연주력이 크게 향상됐다는 것. 정 감독을 영입한 후 이전에 시도하지 못했던 말러, 브루크너 등의 작품으로까지 레퍼토리를 확장했다. 해외 순회 공연도 활발해져 지난해에는 ‘꿈의 무대’로 일컬어지는 영국 BBC 프롬스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정 감독은 이날 “지난 10년간의 변화를 되짚어보며 올해 더욱 풍성한 레퍼토리로 관객들을 만날 것”이라고 밝혔다. 우선 지난 2006년과 2007년 전곡 사이클을 통해 연주력의 초석을 닦았던 ‘베토벤’과 ‘브람스’를 올해 중점적으로 다시 선보인다. 또 지난해 시작한 바그너 4부작 음악극 ‘니벨룽의 반지’의 두 번째 작품 ‘발퀴레’로 관객을 찾는다. 이와 함께 시벨리우스 탄생 150주년을 기념한 실내악, 관현악 무대도 펼친다.

서울시향의 브랜드인 무료 공익 공연은 지속된다.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한 야외 공연뿐만 아니라 교도소 수용자 등 문화 소외 계층을 대상으로 한 음악회도 확대한다. 음악 교육 프로그램도 더욱 활발하게 진행한다. ‘콘서트 미리 공부하기’ 등 일반인 대상의 프로그램과 더불어 정 감독이 지도하는 ‘지휘 마스터클래스’를 통해 전문 음악인을 양성하기 위해 힘을 쏟는다.

장재선 기자 jeijei@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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