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오픈서 ‘2연패’ 성공… 김형성 30위·최경주 44위미국프로골프(PGA)투어와 유럽프로골프(EPGA)투어에서 ‘골프는 멘털게임’임을 보여준 사례가 잇따라 나왔다. 지미 워커(36·미국·왼쪽 사진)는 상대 실수로 자신감을 되찾아 우승컵을 안은 반면, 마르틴 카이머(31·독일·오른쪽)는 단 한 번의 실수가 ‘멘털 붕괴’로 이어져 다잡았던 우승컵을 놓쳤다.

워커는 19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하와이 호놀룰루의 와이알레골프장(파 70)에서 속개된 PGA투어 소니오픈(총상금 560만 달러) 4라운드에서 7번 홀까지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11개홀을 남긴 워커는 지난주 현대토너먼트오브챔피언스에서 패트릭 리드(25·미국)에게 연장전에서 패해 우승컵을 넘겨준 악몽이 떠올랐다. 하지만 매트 쿠차(37·미국)에 2타 앞섰던 워커는 8번 홀(파4)에서 찾아온 단 한번의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쿠차가 티샷을 왼쪽 나무 숲으로 보내 1타를 잃자 워커는 이 홀에서 핀 1m에 붙여 버디를 뽑아내 순식간에 4타 차로 벌렸다. 한결 편해진 워커는 10번 홀까지 3개 홀 연속 버디 행진을 벌이며 멀찌감치 달아나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워커는 이후에도 4타를 더 줄여 합계 23언더파 257타를 기록했고, 2위 스콧 피어시(37·미국)를 9타차로 따돌리고 2연패에 성공했다. 김형성(35)은 공동 30위(8언더파), 최경주(45)는 공동 44위(6언더파), 배상문(29)은 공동 51위(4언더파)에 머물렀다.

카이머는 앞서 열린 EPGA투어 아부다비 HSBC챔피언십(총상금 270만 달러·18일 아랍에미리트연합 아부다비골프장·파72)에서 믿기지 않은 역전패를 당했다. 카이머는 4라운드 초반 3타를 줄여 2위에 무려 10타나 앞서 자신의 이 대회 4번째 우승을 예약한 상태였다. 그러나 카이머는 6번 홀(파4)에서 석연찮은 실수로 범한 보기에 대한 ‘미련’ 탓에 몰락했다. 카이머는 이후 티샷이 러프를 전전했고 퍼팅도 엉망이 됐다. 급기야 9번 홀(파4)에서 더블 보기를 범한 데 이어 13번 홀(파4)에서는 티샷을 덤불 사이로 보낸 뒤 1벌타를 더하며 트리플 보기로 자멸했다. 이 사이 세계랭킹 357위의 개리 스탈(23·프랑스)은 버디만 7개를 뽑아내 합계 19언더파 269타로 우승컵을 안았다. 카이머는 2타차 3위에 그쳤다.

최명식 기자 mschoi@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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