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8월부터 11월까지는 벡스코 내 50여 개의 크고 작은 컨벤션 홀이 꽉 차 다른 회의 행사를 더 유치할 수도 없을 정도로 성황을 이루고 있습니다.”

오성근(57·사진) 벡스코 사장은 최근 부산의 마이스 산업 활황세를 이렇게 표현했다. 그는 “부산에 오면 바로 옆에 해운대 리조트와 센텀시티의 초대형 쇼핑공간이 밀집해 있어 행사를 마친 참석자들을 위한 최상의 여건이 갖춰져 있다”며 “훌륭한 관광자원에다 산업·기술적인 인프라까지 갖춘 부산은 최적의 도시”라고 설명했다. 오 사장은 “마이스 산업은 ‘굴뚝 없는 황금 산업’ ‘서비스 산업의 꽃’ ‘미래형 고부가가치 산업’ 등으로 불리고 있어 부산의 미래를 결정하는 중요한 산업이지만 그만큼 국내는 물론 세계 각국의 경쟁도 심해 장점을 살리되 각종 인프라를 더욱 확충해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벡스코는 기존 시설이 포화상태에서 2012년 6월 제2벡스코(신관)와 대형 원형 회의장인 오디토리움을 별도로 지어 회의 및 전시 면적이 2배가량 늘어났다. 그런데도 불과 2년 6개월여 만에 다시 시설 부족으로 다른 공간 확충 얘기가 나올 정도다. 오 사장은 “각종 행사가 성공적으로 개최되면 소문이 나면서 인지도가 올라가고 다시 다른 행사가 유치되는 선순환 구조가 10여 년 이상 계속되고 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부산이 10여 년 만에 세계 9대 컨벤션 도시로 성장한 배경에 대해서는 “KTX와 김해공항의 활황세로 지방의 의미가 많이 퇴색되고 서울에 식상한 주최자들이 자연스럽게 부산으로 밀려들고 있기 때문”이라며 “올해도 부산 지역사회와 시민들의 역량으로 벡스코가 국내 마이스 산업의 중심으로 우뚝 서는 한 해가 되겠지만 앞으로도 해외마케팅 등에 더 힘을 쏟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또 “축적된 각종 인프라 및 콘텐츠를 활용해 국제회의와 함께 동남권 대표산업인 조선, 플랜트, 항만 물류, 수산 등과 연계한 전시회도 국제화, 대형화를 이뤄나가겠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그는 경기고와 서울대를 졸업하고 코트라 LA·브뤼셀 무역관장, 해외 마케팅 본부장, 부사장 등을 거친 뒤 2013년 4월부터 벡스코 사장을 맡고 있다.

부산 = 김기현 기자 ant735@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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