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 내일 우즈베크와 8강

기, 패스 성공률 92.6% 정확
제파로프도 88.2%로 엇비슷
활약도에따라 승패 갈릴 듯


‘패스 마스터’ 기성용(26·스완지시티·왼쪽 사진)의 발끝에서 2015 호주 아시안컵 4강 진출의 결승골이 만들어질까.

22일(한국시간) 열리는 한국-우즈베키스탄 8강전은 누가 더 정교한 패싱 게임을 하느냐가 승부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울리 슈틸리케(61) 감독은 지난 17일 호주와의 3차전 이후 “우즈베키스탄전에서는 점유율을 높이는 축구를 할 수밖에 없다”며 미드필드에서의 볼 쟁탈전을 예고했다.

한국은 지난 조별리그 3차례의 경기에서 상대팀에 따라 볼 점유율을 달리하는 변칙 전술을 써왔다.

한 수 아래인 오만에는 점유율을 올려 경기 지배력을 높이고, 강팀으로 분류되는 호주에는 점유율 대신 역습 찬스를 노렸다. 3경기 평균 볼 점유율이 48%인 우즈베키스탄은 긴밀한 패스에 의한 점유율 축구를 해야 할 상대로 분석된다. 미드필드에서 볼을 잘 지키다가 측면이나 최종 수비수 뒷공간으로 침투해 골 결정력을 높여야 한다.

이런 전술을 지휘할 슈틸리케호의 키맨은 주장 기성용이다. 기성용은 3경기 270분을 풀타임 출전하며 한국의 3전 전승을 이끌었다. 패스 성공률이 92.6%, 롱패스 성공률이 86.4%로 이번 대회에서 전 게임을 뛴 각국 선수 가운데 가장 뛰어나다.

또 주장으로서 팀 내에서 정신적 지주 역할을 하는 것도 빼놓을 수 없다. 아직 나이는 어리지만 완숙한 카리스마로 그라운드를 지휘하고 있다. 아시아축구연맹(AFC)은 21일 한국 선수 가운데 기성용과 차두리(35·서울 FC)를 조별리그 ‘베스트11’에 선정했다.

기성용과 패싱 게임을 벌일 우즈베키스탄의 상대는 세르베르 제파로프(33·오른쪽)다. 제파로프는 현재 K리그 성남 FC 소속이다. 지난해 24경기에 출전해 7골 3도움을 기록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2경기에 152분간 출전하면서 도움 1개를 했다. 패스 정확도는 88.2%, 롱패스 성공률은 75%다. 객관적 데이터에서는 기성용에 뒤지지만, 경험이 많고 한국 플레이 스타일에 밝다는 장점이 있다.

한편 두 사람은 한때 감독에 대한 불만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표출한 적이 있다는 점에서 비교된다. 기성용은 대표팀에서 최강희 전 감독에 대한 불만을 드러냈다가 SNS 활동을 중단했으며, 제파로프는 지난해 초 박종환 전 성남 감독이 경질되자 “좋은 소식”이라는 글을 남겨 눈길을 끌었다.

김인구 기자 clark@munhwa.com
김인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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