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부산진경찰서는 21일 빚 독촉을 피해 교도소를 가기 위해 은행강도인 것처럼 행패를 부린 혐의로 이모(49) 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 씨는 지난 19일 오후 4시쯤 부산 부산진구의 한 저축은행에 들어가 망치로 창구 책상을 수차례 내려치면서 “내가 은행강도다. 경찰을 불러라”고 행패를 부린 혐의를 받고 있다. 겁에 질린 직원들이 경찰에 신고하자 이 씨는 조용히 의자에 앉아 경찰을 기다렸다. 이 씨는 경찰에서 “사업 실패로 6000만 원의 빚을 졌고, 직원 임금도 밀려 빚 독촉에 시달리는 것보다 차라리 교도소에 들어가는 것이 나을 것 같아서 그랬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이 씨가 강도 혐의가 없다고 판단해 재물 손괴 혐의 등으로만 불구속 입건했다.

부산 = 김기현 기자 ant735@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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