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양회 경제목표치 주목
지난해 중국 경제성장률이 24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한 가운데 올해 중국 경제성장률은 더욱 낮아질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올해는 7% 선도 무너지면서 6%대 성장률에 그칠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이 나오면서 중국이 곧 미국을 따라잡아 슈퍼파워가 될 것이라는 자신감이 사라지는 분위기다.
국제통화기금(IMF)은 19일 세계 경제전망 수정 보고서에서 중국의 올해 국내총생산(GDP)성장률을 3개월 전 예상했던 7.1%보다 0.3%포인트 낮춘 6.8%로 전망했다. 2016년 성장률도 6.3%로 올해보다 0.5%포인트 더 낮아질 것으로 전망하면서 중국 경제성장률이 급격한 하락세를 보일 것이라는 예상이 높아지고 있다. 중국 정부는 이날 지난해 성장률이 7.4%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두 자릿수 성장률’을 논하던 중국 경제가 6%대로 뚝 떨어지면서 ‘중속 성장’을 받아들여야 하는 상황이 된 것이다. 시진핑(習近平) 주석 역시 “중국은 고속 성장이 아닌 이제는 중고속 성장 시대로 접어들었다”면서 중고속 성장은 ‘신창타이(新常態·뉴노멀)’라고 강조하고 있다.
중국 내부의 전문가와 언론들은 올해 경제성장률이 지난해보다 더 떨어질 것이라고 예상하면서도 7.0∼7.3% 수준의 ‘합리적인 성장 구간’은 유지할 것이라는 외부보다는 다소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사회과학원은 보고서에서 “GDP의 4분의 1을 차지하는 부동산 경기가 악화되고 있으나 사회간접자본(SOC) 건설 프로젝트 등 ‘미니 부양책’이 계속 나올 것”이라며 올해 성장률을 7.3%로 예상했다. 중국 칭화(淸華)대는 최근 ‘중국과 세계의 뉴노멀’ 보고서를 통해 올해 성장률이 7.2%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외부의 시각은 더 비관적이다. 세계은행(WB)은 최근 “중국은 조심스럽게 경기 둔화를 관리해 나가고 있다”고 평가하며 지난해 중국 경제성장률 전망 7.4%에서 올해는 7.1%로 전망을 제시했다. 프랑스 은행 소시에테제네랄은 올해 중국 성장률이 7% 선마저도 붕괴된 6.6%에 그칠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아직 중국 정부는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발표하지 않았지만 오는 3월 양회(兩會·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발표될 경제성장률 목표치는 지난 3년 동안 유지됐던 ‘7.5% 안팎’에서 ‘7% 안팎’으로 공식 조정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리커창(李克强) 국무원 총리는 21일부터 24일까지 스위스에서 열리는 제45차 다보스포럼에 참석해 축사를 통해 중국의 경제 상황을 소개하고 국제사회에 중국의 전면적인 개혁·개방 심화에 대한 지지를 요청할 계획이다.
베이징 = 박세영 특파원 go@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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