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는 對北강경-南은 대화 기조
朴, 업무보고 때 충돌 여부 질문
靑측 “주요현안 상기시킨 취지”
지난 13일부터 정부 부처 신년 업무보고 청취 일정을 이어가고 있는 박근혜 대통령이 언론이 집중 조명하고 있는 현안들에 대해 장관들을 상대로 ‘기습’ 질문을 던지고 있는 것으로 21일 전해졌다. 여론의 창이라고 할 수 있는 언론의 어젠다를 장관들에게 주지시킴으로써 정부와 국민 간의 정책 체감도에 괴리가 생기지 않도록 하겠다는 취지라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박 대통령이 그동안 상대적으로 소홀히 여겼던 내용들을 언론 보도를 통해 깨달은 뒤 해당 부처 장관에 상기시키는 차원이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박 대통령은 지난 19일 ‘통일 준비’를 주제로 청와대에서 열린 외교부·통일부·국방부·국가보훈처 합동 업무보고 당시 윤병세 외교부 장관에게 미국 정부의 대북 강경 기조와 남북 대화의 선순환 방안을 질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류길재 통일부 장관에게는 북한이 남북 정상회담 가능성까지 언급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신년사 발표에도 불구하고 남북 대화에 소극적으로 나오는 이유에 대해 물었다고 한다. 박 대통령은 또 한민구 국방부 장관에게는 북한의 사이버 위협에 대한 대비책을 묻고 미국·중국 등 관련국과의 협력 방안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박 대통령의 갑작스러운 질문에 장관들은 적잖게 당황해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 청와대 관계자는 “박 대통령이 장관들에게 즉석에서 질문을 던지는 것은 부처 업무보고뿐 아니라 국무회의 등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장면이지만, 이번 업무보고에서는 언론에서 중요하게 다뤄지고 있는 사안들에 대해 많은 질문을 할애하는 특징이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남북 대화 기조와 미국의 대북 강경 기조의 충돌 가능성, 남북 대화에 대한 북한의 진정성 여부, 북한의 사이버 공격 위험 등 ‘통일 준비’ 업무보고에서 박 대통령이 쏟아낸 질문들은 최근 주요 언론들이 비중 있게 다뤄 온 현안들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정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언론과 국민들이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 사안들을 함께 챙겨 가라는 취지로 주의를 환기시켰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오남석 기자 greentea@munhwa.com
靑측 “주요현안 상기시킨 취지”
지난 13일부터 정부 부처 신년 업무보고 청취 일정을 이어가고 있는 박근혜 대통령이 언론이 집중 조명하고 있는 현안들에 대해 장관들을 상대로 ‘기습’ 질문을 던지고 있는 것으로 21일 전해졌다. 여론의 창이라고 할 수 있는 언론의 어젠다를 장관들에게 주지시킴으로써 정부와 국민 간의 정책 체감도에 괴리가 생기지 않도록 하겠다는 취지라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박 대통령이 그동안 상대적으로 소홀히 여겼던 내용들을 언론 보도를 통해 깨달은 뒤 해당 부처 장관에 상기시키는 차원이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박 대통령은 지난 19일 ‘통일 준비’를 주제로 청와대에서 열린 외교부·통일부·국방부·국가보훈처 합동 업무보고 당시 윤병세 외교부 장관에게 미국 정부의 대북 강경 기조와 남북 대화의 선순환 방안을 질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류길재 통일부 장관에게는 북한이 남북 정상회담 가능성까지 언급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신년사 발표에도 불구하고 남북 대화에 소극적으로 나오는 이유에 대해 물었다고 한다. 박 대통령은 또 한민구 국방부 장관에게는 북한의 사이버 위협에 대한 대비책을 묻고 미국·중국 등 관련국과의 협력 방안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박 대통령의 갑작스러운 질문에 장관들은 적잖게 당황해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 청와대 관계자는 “박 대통령이 장관들에게 즉석에서 질문을 던지는 것은 부처 업무보고뿐 아니라 국무회의 등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장면이지만, 이번 업무보고에서는 언론에서 중요하게 다뤄지고 있는 사안들에 대해 많은 질문을 할애하는 특징이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남북 대화 기조와 미국의 대북 강경 기조의 충돌 가능성, 남북 대화에 대한 북한의 진정성 여부, 북한의 사이버 공격 위험 등 ‘통일 준비’ 업무보고에서 박 대통령이 쏟아낸 질문들은 최근 주요 언론들이 비중 있게 다뤄 온 현안들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정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언론과 국민들이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 사안들을 함께 챙겨 가라는 취지로 주의를 환기시켰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오남석 기자 greentea@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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