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대한건설협회 등에 따르면 지난해까지 공공공사 입찰 담합 혐의로 8500억 원의 과징금을 부과한 공정위는 올 들어서도 연초부터 또 담합 조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정위는 연초부터 강원 원주~강릉 철도 건설공사를 진행 중인 한진중공업, 현대건설, 두산중공업, KCC건설 등 4개 업체에 대해 담합 조사에 들어간 데 이어 지난주부터는 금호산업 컨소시엄 외에 현대산업개발과 동부건설 등을 상대로 군부대 영내시설공사 담합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국내 공공공사의 경우 최저가 입찰경쟁이 많아 실제 공사에 들어갈 경우 불가피하게 적자를 보는 등 질도 크게 떨어지고 있다.
2013년 국내 공사 평균실행률(100 이하면 적자공사)을 보면 103.3에 불과한 데 이어 지난해도 100을 겨우 웃돌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실제 건설협회에 따르면 2006∼2013년 최저가 낙찰제로 진행된 공사의 경우 평균 100억 원짜리 공사에서 4억 원의 적자가 발생했다. 해외에선 저유가에 따라 발주공사가 감소한 가운데 중국·인도 등 경쟁사 추격에 따른 저가 수주로 수익성 악화에 처해 있다.
건설업계는 지난해 말부터 청약 경쟁률이 치열한 신규주택 분양시장도 겉보기와는 달리 재무건전성에 도움을 주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신규 분양 주택 대부분의 청약(계약)금이 1000만∼3000만 원에, 중도금 무이자 처리 조건이어서 현금 유동성 확보에 큰 도움을 주지 못한다는 것이다.
이 같은 건설산업 위기로 올해 현재 상위 100대 건설사 중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 또는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이 진행 중인 업체는 동부건설, 울트라건설 등 총 18개에 이르고 있다. 한편 20일 기준 종합건설업체 수도 1만975개사(2009년 1만2321개사)에 그쳐 최근 5년 동안 1400여 개사가 감소했다.
김순환 기자 so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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