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 전후 누군가와 두 차례 통화 警, ‘IS가입 의혹 10代’ 수사
IS측 인사 접선했을 가능성
트위터 등엔 “한국 떠나고파”


터키 시리아 접경 지역인 킬리스에서 실종된 김모(18) 군이 실종 하루 전날과, 호텔에서 나서 종적을 감춘 지 5시간 뒤에 터키 한 통신사에 가입된 누군가의 휴대전화로 전화를 걸어 통화한 사실이 확인됐다. 또 김 군의 컴퓨터 하드디스크에서는 “이 나라를 떠나 새 삶을 살고 싶다”는 트위터 글을 쓴 흔적도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 같은 점 등을 근거로 “김 군이 납치됐을 가능성은 없다”고 결론 내렸다.

21일 정부 당국에 따르면 김 군은 터키에 입국해 킬리스 도착 하루 전인 9일 오전 8시쯤 자신의 휴대전화를 이용해 터키 통신사에 가입된 누군가의 전화번호로 전화를 걸어 2분 30초가량 통화했다. 김 군은 또 10일 오후 1시 40분쯤 같은 번호로 전화해 4분 30초가량 통화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김 군은 이날 오전 8시쯤 호텔을 나와 한 남성을 만나 8시 25분쯤 검은색 카니발 차량을 탔고, 25분 정도를 달려 킬리스에서 약 18㎞ 떨어진 베시리에 마을의 시리아 난민촌 부근에서 내렸다. 이 같은 사실을 감안하면, 김 군이 이 남성의 도움을 받아 이슬람국가(IS) 접선지에 도착을 했고, 최종 접선을 위해 IS 인사에게 전화를 걸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추정된다.

정부 당국이 파악한 터키 통신사에 가입된 전화번호는 김 군이 지난해 10월 9일 트위터 상에서 ‘H. abdou ******’라는 아이디를 쓰는 사람으로부터 받은 번호와는 다른 번호였다. 당국은 ‘슈어스폿’을 통해 김 군이 IS 측 인사로부터 실제 연락이 가능한 번호를 받았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김 군은 또 터키 여행에 동행한 홍모(45) 씨에게 “킬리스에 가면 내가 아는 호텔이 있다”고 말하고 킬리스로 간 것으로 파악됐다. 이 호텔은 IS에 가입하려는 사람들이 자주 이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손기은·김대종 기자 son@munhwa.com
손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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