쩡칭훙 前부주석과 밀접한 관계중국 공산당 중앙기율검사위원회에 체포돼 조사를 받고 있는 중국의 정보기관 국가안전부의 마젠(馬建·사진) 부부장이 ‘쌍규(雙規·당원을 구금 상태에서 조사하는 것)’ 처분을 받았으며 이어 추진(邱進) 부부장도 체포돼 조사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중화권 매체에서는 마 부부장이 쩡칭훙(曾慶紅) 전 국가부주석과 밀접한 관계라면서 마 부부장에 대한 조사는 쩡에 대한 경고일 수 있다는 해석이 제기됐다. 최근 잇단 정보기관 부부장들에 대한 체포 뒤에는 더 큰 호랑이가 있다는 것이다.

중화권 매체 밍징(明鏡)은 21일 마 부부장이 조사를 받고 있는 가운데 그에 대한 조사 배경에는 부패 혐의로 낙마한 링지화(令計劃) 전 통일전선부장과의 관계가 표면적이지만 사실 마 부부장의 진정한 뒷배는 쩡 전 부주석이라고 베이징(北京) 정가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 소식통은 두 명의 부부장 중 추 부부장은 저우융캉(周永康) 전 중국공산당 정치국 상무위원 및 링 전 부장과 가까웠지만, 마 부부장은 쩡 전 부주석과 밀접한 관계가 있었다고 전했다. 마 부부장 부부와 쩡 전 부주석은 같은 장시(江西) 사람으로 마 부부장을 지금 자리까지 오르도록 신경 써 준 것은 쩡 전 부주석이며 마 부부장은 쩡 전 부주석이 좌장으로 있는 장시방(江西幇)의 기둥 역할을 해왔다는 것이다.

밍징은 그러면서 마 부부장에 대한 조사는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지금의 자리에 오르기 전 자신을 지지하지 않았던 쩡 전 부주석에 대한 경고의 메시지일 수 있다고 해석했다. 베이징 정가 인사는 “쩡 전 부주석과 그 세력들의 부패가 저우 전 상무위원에 비해 결코 적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쩡 전 부주석은 현재 태자당(太子黨)의 맏형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데다 군대, 석유, 조직, 인사까지 망라하는 막강한 세력을 가지고 있어 저우 전 상무위원보다도 더 큰 호랑이로, 그를 건드리는 건 매우 어려운 일”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또 다른 중화권 매체 보쉰(博訊)은 링 전 부부장과의 연관설과 각종 부패설이 나오고 있는 리위안차오(李源潮) 국가부주석의 아들 리하이진(李海進)이 미국 예일대에서 유학할 당시 성희롱 혐의로 고소를 당했으며 결국 미국 중앙정보국(CIA) 직원의 도움으로 기소를 면할 수 있었다고 사정을 잘 아는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베이징 = 박세영 특파원 go@munhwa.com
박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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