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美국방 “사이버분야 협력” 북한 조선중앙통신과 노동신문의 홈페이지 접속이 22일 일시 중단됐다가 복구됐다. 미국이 지난해 12월 ‘소니 픽처스 해킹’ 배후로 북한을 지목한 이후 1주일 여 접속 장애가 일어났던 데 이어, 또다시 접속 불량 사태가 발생한 것이어서 북·미 간 사이버전이 재발하는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2일 통일부 등에 따르면 북한 관영통신인 조선중앙통신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 홈페이지는 이날 새벽부터 접속되지 않다가 오전 9시를 전후로 정상화됐다. 조선중앙통신과 노동신문은 각각 일본과 중국에 서버를 두고 있다. 조선중앙통신 등의 접속 장애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다.

자체적인 내부 점검일 수 있지만, 미국의 보복성 해킹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추론이다. 북한도 지난해 12월 노동신문 홈페이지 접속 장애에 대해 “미국이 해킹 공격을 가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미국은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는 NCND(neither confirm nor deny) 정책을 고수하고 있지만, 북한 컴퓨터 네트워크에 침투하는 사이버 공격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는 관측이 많다.

한편 한민구 국방부 장관과 척 헤이글 미국 국방부 장관은 이날 전화통화를 하고 사이버분야에서 긴밀하게 협력하기로 했다. 두 장관은 북한의 사이버해킹 공격과 관련해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고 국방부가 밝혔다.

신보영·정철순 기자 boyoung22@munhwa.com
신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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