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노든 폭로 문건… “공군력 우위 바뀔 수도”
日 원전·로켓·신칸센 등 핵심기술 보호 부심
중국의 최첨단 무기 개발은 자국의 연구뿐 아니라 미국·러시아·이스라엘 등 방위산업 강국을 상대로 한 산업스파이 활동 때문에 가능했다는 게 점차 사실로 굳어지는 모양새다. 그러잖아도 ‘중국이 미국을 베끼고 있다’는 풍문에 믿음을 주는 주장들이 잇따르고 있다. 미국 정부 관리들은 중국이 스파이 활동을 통해 무기 연구개발에 필요한 기간을 25년 단축했다고 보고 있다.
이 가운데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에드워드 스노든 전 미 국가안보국(NSA) 요원이 폭로한 기밀문건과 관련한 새로운 주장이 흥미롭다. 스노든 기밀 문건에 ‘중국이 F-35 전투기와 B-2 폭격기 등 50테라바이트 분량의 자료를 해킹했다’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27일 전해지고 있다. 호주 일간 시드니모닝헤럴드는 최근 독일 슈피겔지를 인용, 미국 등이 개발 중인 최신예 스텔스 전투기 F-35 설계 등의 기밀 정보가 중국 사이버 요원에 의해 빼돌려졌다고 보도했다. 슈피겔은 스노든이 폭로한 기밀 문건 내용에 미국이 주도하는 첩보동맹 ‘다섯 개의 눈(Five Eyes)’이 수집한 중국 스파이 활동 가운데 F-35 설계와 관련한 막대한 분량의 정보유출 사실이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유출시기는 2007년으로 추정됐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차세대 스텔스 전투기 ‘젠(殲) 31’과 ‘젠 20’이 이렇게 유출된 정보를 활용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보도가 사실일 경우 미국·일본·호주 등 동맹국의 공군력 우위가 무너질 우려가 있다는 경고도 나왔다. 그동안 F-35가 중국의 사이버 첩보활동 목표물이라는 의심은 있었지만 얼마나 민감한 정보들이 첩보 대상이 됐는지가 공식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시드니모닝헤럴드는 설명했다. 중국 정부는 물론 “전혀 근거 없는 비난”이라고 반박했다. 예전에도 이 같은 논란은 되풀이돼 왔다. 2013년 5월 워싱턴포스트는 미 국방부의 자문을 맡고 있는 국방과학위원회(Defense Science Board)의 기밀 보고서를 인용해 중요 무기 정보들이 중국으로 유출된 것 같다고 발표한 바 있다. 유출된 무기 목록은 매우 화려하다. 패트리엇 미사일 시스템, 이지스 탄도 미사일 방어 시스템, F/A-18 전투기, V-22 오스프리 수송기, 블랙호크 헬기, F-35 합동 공격기를 포함해서 30여 개나 된다. 전투기와 미사일 시스템이 두루두루 포함되어 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해킹 루트가 주로 하도급 업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수십 년 전부터 천문학적인 돈을 투자해 각종 무기를 개발하는 기업들이 네트워크 보안에 대해 신경 쓰기 시작한 지 몇 년 안 됐지만 본사의 보안보다 협력업체의 보안이 훨씬 허술하다는 점에서다. 지난해 5월 미 정부는 해킹을 통해 미 기업의 기밀 자료를 빼낸 혐의로 중국군 관계자 5명을 기소한 바 있다. 당시 에릭 홀더 법무장관은 기자회견에서 “US스틸, 알코아, 앨러게니 테크놀로지 등 6개 기업이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일본도 최근 국가 핵심시설과 주요 기술 유출을 막기 위해 주력하고 있는데 경계대상 1호는 중국이다. 일본 언론들은 중국이 일본의 원전, 항공 및 로켓 기술, 신칸센(新幹線)고속철도 기술을 노리고 정보기관을 통해 활발한 공작을 펼치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방승배 기자 bsb@munhwa.com
중국의 최첨단 무기 개발은 자국의 연구뿐 아니라 미국·러시아·이스라엘 등 방위산업 강국을 상대로 한 산업스파이 활동 때문에 가능했다는 게 점차 사실로 굳어지는 모양새다. 그러잖아도 ‘중국이 미국을 베끼고 있다’는 풍문에 믿음을 주는 주장들이 잇따르고 있다. 미국 정부 관리들은 중국이 스파이 활동을 통해 무기 연구개발에 필요한 기간을 25년 단축했다고 보고 있다.
이 가운데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에드워드 스노든 전 미 국가안보국(NSA) 요원이 폭로한 기밀문건과 관련한 새로운 주장이 흥미롭다. 스노든 기밀 문건에 ‘중국이 F-35 전투기와 B-2 폭격기 등 50테라바이트 분량의 자료를 해킹했다’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27일 전해지고 있다. 호주 일간 시드니모닝헤럴드는 최근 독일 슈피겔지를 인용, 미국 등이 개발 중인 최신예 스텔스 전투기 F-35 설계 등의 기밀 정보가 중국 사이버 요원에 의해 빼돌려졌다고 보도했다. 슈피겔은 스노든이 폭로한 기밀 문건 내용에 미국이 주도하는 첩보동맹 ‘다섯 개의 눈(Five Eyes)’이 수집한 중국 스파이 활동 가운데 F-35 설계와 관련한 막대한 분량의 정보유출 사실이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유출시기는 2007년으로 추정됐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차세대 스텔스 전투기 ‘젠(殲) 31’과 ‘젠 20’이 이렇게 유출된 정보를 활용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보도가 사실일 경우 미국·일본·호주 등 동맹국의 공군력 우위가 무너질 우려가 있다는 경고도 나왔다. 그동안 F-35가 중국의 사이버 첩보활동 목표물이라는 의심은 있었지만 얼마나 민감한 정보들이 첩보 대상이 됐는지가 공식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시드니모닝헤럴드는 설명했다. 중국 정부는 물론 “전혀 근거 없는 비난”이라고 반박했다. 예전에도 이 같은 논란은 되풀이돼 왔다. 2013년 5월 워싱턴포스트는 미 국방부의 자문을 맡고 있는 국방과학위원회(Defense Science Board)의 기밀 보고서를 인용해 중요 무기 정보들이 중국으로 유출된 것 같다고 발표한 바 있다. 유출된 무기 목록은 매우 화려하다. 패트리엇 미사일 시스템, 이지스 탄도 미사일 방어 시스템, F/A-18 전투기, V-22 오스프리 수송기, 블랙호크 헬기, F-35 합동 공격기를 포함해서 30여 개나 된다. 전투기와 미사일 시스템이 두루두루 포함되어 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해킹 루트가 주로 하도급 업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수십 년 전부터 천문학적인 돈을 투자해 각종 무기를 개발하는 기업들이 네트워크 보안에 대해 신경 쓰기 시작한 지 몇 년 안 됐지만 본사의 보안보다 협력업체의 보안이 훨씬 허술하다는 점에서다. 지난해 5월 미 정부는 해킹을 통해 미 기업의 기밀 자료를 빼낸 혐의로 중국군 관계자 5명을 기소한 바 있다. 당시 에릭 홀더 법무장관은 기자회견에서 “US스틸, 알코아, 앨러게니 테크놀로지 등 6개 기업이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일본도 최근 국가 핵심시설과 주요 기술 유출을 막기 위해 주력하고 있는데 경계대상 1호는 중국이다. 일본 언론들은 중국이 일본의 원전, 항공 및 로켓 기술, 신칸센(新幹線)고속철도 기술을 노리고 정보기관을 통해 활발한 공작을 펼치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방승배 기자 bsb@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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