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파 카메노스 국방내정 ‘눈길’
구제금융 재협상팀 신속 구성… 최저임금 인상 등도 서둘러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가 26일 취임하자마자 트로이카(유럽중앙은행, 유럽연합, 국제통화기금)와 구제금융조건 협상을 벌일 부총리와 재무장관을 내정하는 등 정부 구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카티메리니 등 현지 언론들은 치프라스 총리의 측근이자 집권 급진좌파연합(시리자)당내 경제통인 야니스 드라가사카스가 트로이카와의 협상 파트너가 될 경제담당 부총리로 내정됐다고 26일 보도했다. 드라가사카스는 시리자 당원 중 유일하게 정부 관료를 역임했던 인물로, 지난 1989년 크세노폰 졸로타스 좌파연정 시절 경제부 차관을 지냈다. 시리자의 전신인 시나스피스모스(좌파연합)에 합류하기 전까지 그리스 공산당을 대표하는 인물 중 한 명이기도 했다. ‘완고한 사회주의 관점의 소유자’란 평가가 있는가 하면, 현실감각과 전략적 유연성을 지니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드라가사카스는 지난 2012년 총선 당시 한 인터뷰에서 “우리는 일방적 조치(구제금융 조건의 일방적 폐기 등)를 말하는 게 아니다”며 “유럽연합(EU)에 구조적으로 의존하고 있는 그리스의 현실을 인정하는 만큼 모든 것을 놓고 (EU와) 대화하겠다”고 밝힌 적이 있다.
재무장관에는 저명한 거시경제학자인 야니스 바루파키스 전 국립아테네대 교수가 유력시되고 있다. 영국과 미국 대학에서 경제학을 공부한 후 미국 텍사스대 교수로 활동하기도 했다. 사회당 정부 때인 2000년대 중반 게오르기오스 파판드레우 내각에서 총리 경제 고문을 역임한 적도 있으며, 그리스발 유로존 위기가 한창일 때 BBC, CNN 등 해외 언론에 자주 등장했을 정도로 국제적으로 잘 알려져 있는 학자다. 시리자와 연정 구성에 합의한 ‘그리스 독립당’의 파노스 카메노스 당수는 국방장관직을 맡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카메노스 당수는 보수우파 신민당 의원 출신으로, 경제위기가 발생하기 전 신민당 정부인 코스타스 카라만리스 내각에서 해운부 차관을 역임하기도 했다. 2012년 총선 때 신민당을 탈퇴해 그리스 독립당을 창당했다. 반이민주의, 극우주의를 표방하는 ‘영국독립당’, 프랑스 ‘국민전선’ 등과 달리 그리스독립당은 신보수주의를 주장하는 우파 정당이다. 그리스의 극우정당은 신나치주의 논란을 불러일으켜온 황금새벽당이다.
한편 치프라스 정부는 공약으로 내세웠던 각종 경제정책을 신속하게 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카티메리니는 새 정부가 수일 내 최저임금을 751유로(약 91만2975원)로 인상하는 법안을 의회에 제출하는 것을 시작으로 빈곤선 이하의 약 30만 가구에 무료 전력을 공급하는 법안도 추진 중이라고 보도했다. 총리의 첫 해외방문지로는 키프로스가 유력시된다. 장클로드 융커 EU 집행위원장은 26일 치프라스에게 전화를 걸어 총선 승리를 축하하고, 오는 2월 12일 EU 정상회의 이전에 만나자고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애리 선임기자 aeri@munhwa.com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가 26일 취임하자마자 트로이카(유럽중앙은행, 유럽연합, 국제통화기금)와 구제금융조건 협상을 벌일 부총리와 재무장관을 내정하는 등 정부 구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카티메리니 등 현지 언론들은 치프라스 총리의 측근이자 집권 급진좌파연합(시리자)당내 경제통인 야니스 드라가사카스가 트로이카와의 협상 파트너가 될 경제담당 부총리로 내정됐다고 26일 보도했다. 드라가사카스는 시리자 당원 중 유일하게 정부 관료를 역임했던 인물로, 지난 1989년 크세노폰 졸로타스 좌파연정 시절 경제부 차관을 지냈다. 시리자의 전신인 시나스피스모스(좌파연합)에 합류하기 전까지 그리스 공산당을 대표하는 인물 중 한 명이기도 했다. ‘완고한 사회주의 관점의 소유자’란 평가가 있는가 하면, 현실감각과 전략적 유연성을 지니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드라가사카스는 지난 2012년 총선 당시 한 인터뷰에서 “우리는 일방적 조치(구제금융 조건의 일방적 폐기 등)를 말하는 게 아니다”며 “유럽연합(EU)에 구조적으로 의존하고 있는 그리스의 현실을 인정하는 만큼 모든 것을 놓고 (EU와) 대화하겠다”고 밝힌 적이 있다.
재무장관에는 저명한 거시경제학자인 야니스 바루파키스 전 국립아테네대 교수가 유력시되고 있다. 영국과 미국 대학에서 경제학을 공부한 후 미국 텍사스대 교수로 활동하기도 했다. 사회당 정부 때인 2000년대 중반 게오르기오스 파판드레우 내각에서 총리 경제 고문을 역임한 적도 있으며, 그리스발 유로존 위기가 한창일 때 BBC, CNN 등 해외 언론에 자주 등장했을 정도로 국제적으로 잘 알려져 있는 학자다. 시리자와 연정 구성에 합의한 ‘그리스 독립당’의 파노스 카메노스 당수는 국방장관직을 맡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카메노스 당수는 보수우파 신민당 의원 출신으로, 경제위기가 발생하기 전 신민당 정부인 코스타스 카라만리스 내각에서 해운부 차관을 역임하기도 했다. 2012년 총선 때 신민당을 탈퇴해 그리스 독립당을 창당했다. 반이민주의, 극우주의를 표방하는 ‘영국독립당’, 프랑스 ‘국민전선’ 등과 달리 그리스독립당은 신보수주의를 주장하는 우파 정당이다. 그리스의 극우정당은 신나치주의 논란을 불러일으켜온 황금새벽당이다.
한편 치프라스 정부는 공약으로 내세웠던 각종 경제정책을 신속하게 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카티메리니는 새 정부가 수일 내 최저임금을 751유로(약 91만2975원)로 인상하는 법안을 의회에 제출하는 것을 시작으로 빈곤선 이하의 약 30만 가구에 무료 전력을 공급하는 법안도 추진 중이라고 보도했다. 총리의 첫 해외방문지로는 키프로스가 유력시된다. 장클로드 융커 EU 집행위원장은 26일 치프라스에게 전화를 걸어 총선 승리를 축하하고, 오는 2월 12일 EU 정상회의 이전에 만나자고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애리 선임기자 aeri@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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