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들이 연초부터 대형 할인행사에 나섰다. 연말정산 사태 등이 소비에 타격을 줄 것으로 우려되면서 ‘내수 띄우기’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특히 연말정산 사태가 곧 다가올 ‘설날(2월 19일) 특수’에 악영향을 줄까 우려하는 모습이 역력하다.

롯데백화점은 28일부터 2월 1일까지 본점과 잠실점, 영등포점 등 9개 점포에서 겨울상품을 60∼80%까지 할인하는 ‘Clearance 특집전’을 진행한다고 27일 밝혔다.

‘설 시즌’을 앞두고 설 준비에 여념이 없어야 하는 시기에 초대형 겨울상품 행사를 준비한 것은, 위축된 소비심리를 회복하고 협력사 재고 소진을 위해서라고 백화점 측은 설명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유난히 따뜻한 겨울로 인해 겨울상품 재고가 브랜드마다 전년 대비 20∼30%가량 많이 남았다”며 “보통 1월 정기세일이 지나면 겨울 아우터 소진율이 60% 이상 되는데, 올해는 50% 정도에 그쳐 내수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에 나온 물량은 9개 점포에서 220억 원가량 되며, 본 매장 행사 상품까지 합치면 1000억 원에 달하는 초대형 규모다. 참여하는 브랜드도 300여 개에 달하고 있다.

현대백화점도 오는 30일부터 2월 8일까지 해외 유명 수입 브랜드에 대해 파격 할인행사를 진행한다. 30일부터 2월 1일까지는 압구정 본점과 무역센터점에서 35개 브랜드가 참가하는 ‘현대 수입 남성 대전’, 2월 5일부터 8일까지는 75개 브랜드가 참가하는 ‘현대 해외 패션 대전’을 각각 진행한다. 최초 판매가 기준으로 행사 물량이 800억 원 규모로, 110여 개 브랜드가 참여하는 대규모 행사다.

임대환 기자 hwan91@munhwa.com
임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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