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7347만 3000배럴 써… 전년보다 달랑 0.07%늘어매년 2% 안팎으로 증가세… 지난해 8월 휴가철에도 ‘뚝’

지난해 국제 유가가 급락세를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휘발유 소비 증가량은 10년래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침체 속에 경제활동이 위축됐고, 빠듯해진 가계살림으로 그만큼 자가용 이용을 줄였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27일 석유공사의 유가 정보 사이트 페트로넷에 따르면 2014년 한 해 동안 휘발유 소비량은 7347만3000배럴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13년 소비량(7341만6000배럴) 대비 5만7000배럴, 0.077% 늘어난 데 그친 것이다. 지난 10년래 가장 낮은 증가치다. 국내 휘발유 소비는 지난 2004년 5815만1000배럴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233만3000배럴 감소한 이래 매년 2% 안팎으로 꾸준히 증가해왔다. 지난 2005년 휘발유 소비량은 5956만1000배럴로 전년보다 141만 배럴 늘었고, 지난 2010년(6893만1000배럴)에는 전년보다 305만9000배럴이 늘어 증가 폭이 가장 컸다. 지난 2012년(7176만5000배럴)과 2013년(7341만6000배럴)에도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19만1000배럴, 165만1000배럴이 늘었다.

지난해의 경우 8월과 11월 휘발유 소비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1만9000배럴, 13만7000배럴씩 줄면서 연간 휘발유 소비 증가를 끌어내렸다. 휴가철인 8월은 매년 휘발유 소비가 큰 폭으로 늘지만, 지난해의 경우 오히려 감소한 것이다. 또 지난해 11월은 국제 유가 하락이 본격화됐던 시기여서 주목된다.

국제 유가가 하락하면서 지난해 국내 주유소의 보통 휘발유 가격은 1월 평균(이하 월평균 가격)이 1886.35원이던 것이 9월 1814.20원으로 1800원대에 머물다가 10월 1781.07원으로 1800원대가 깨진 뒤 11월 1730.16원, 12월 1652.23원으로 뚝뚝 떨어졌다. 올 1월에는 1500원대 기록이 나올 가능성이 크다.

박선호 기자 shpark@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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