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번기 때에 일손돕기에 나서주는 것도 고맙지만, 이렇게 추운 겨울 한적한 마을에 방문해 함께 식사하고 가는 게 얼마나 고마운지 모릅니다.”

이재훈(61·사진) 삼태미 마을 이장은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이 1사 1촌 자매결연을 맺은 뒤 때를 가리지 않고 자주 방문하는 임직원들을 향해 크게 웃으며 이같이 말했다.

이 이장은 “주민 평균 나이가 70세 이상”이라며 “농번기에도 일손 부족으로 애를 먹지만, 건강 문제로 활동하기 힘든 추운 겨울에는 더더욱 힘이 든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처럼 보훈공단 임직원들이 방문해 땔감을 만들어주면 크게 도움이 된다”면서 “직원들이 한 번 오면 주민들이 얼마나 좋아하는지 모른다”고 덧붙였다.

이 이장은 보훈공단과 자매결연을 맺은 뒤 ‘건강검진’을 정기적으로 받게 된 것에 대해 특히 고마움을 표했다.

그는 “보훈공단이 국가유공자와 보훈 가족의 진료와 복지증진을 위해 탄생한 기관이고 그 혜택을 결연 마을 주민도 누리게 됐다”면서 “마을 주민들이 병원에 가서 건강검진을 받기가 쉽지 않은데 보훈공단에서 직접 마을로 의료진을 데리고 와 진료를 해 주니 고마울 따름”이라고 말했다.

이 이장은 보훈공단 직원들의 도움에 보답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보훈공단이 다른 도시가 아닌 원주 혁신도시로 이전하게 돼 기쁘다”면서 “30분도 채 안 걸리는 곳에 있는 만큼 보훈공단 직원이 방문하면 언제든 푹 쉬었다 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이날 봉사활동에 참여한 김진우(53) 노조위원장은 “직원들이 도농 협력에 대한 생각이 남다르다”면서 “농촌 일손 부족을 포함해 어르신들 건강문제 등에 적극 관심을 갖고 꾸준히 봉사활동을 펼쳐 나갈 것”이라고 화답했다.

원주 = 박정경 기자 verit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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