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정부는 대대적으로 그를 환영했습니다. 사진은 그해 4월 10일 서울 중구 장충동 장충단공원에서 열린 서울시민환영대회에서 영화배우 최은희(왼쪽)와 악수하고 있는 이수근(오른쪽)의 모습입니다. 가운데는 당시 서울시장이었던 김현옥 씨입니다.
이수근은 1969년 1월 위조여권을 만들어 홍콩으로 탈출, 캄보디아로 향하다 베트남 떤선녓공항에서 중앙정보부 요원들에게 체포돼 서울로 압송됐습니다. 그리고 그해 5월 간첩 혐의로 사형을 선고받은 그는 7월에 형장의 이슬로 사라졌습니다.
하지만 2007년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는 “수사기관의 불법행위에 의해 조작된 사건”이라며 ‘이수근 위장간첩사건’에 대한 재심을 권고했고, 2008년 열린 재심에서 재판부는 “이 씨를 위장간첩으로 인정할 증거가 없다”고 판시했습니다.
사진 = 김천길 전 AP통신 기자
글 = 김구철 기자 kcki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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