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침략 과거사 인정해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올해 일본 패전 70주년을 맞아 발표할 새 담화에서 무라야마(村山) 담화의 핵심인 과거사 반성 부분을 뺄 수도 있다고 언급한 것에 대해 일본 언론들이 일제히 우려를 표명하고 나섰다. 에반 메데이로스 미 백악관 아시아담당 선임보좌관이 지난 21일 “과거사 문제를 실질적으로 해결해야만 미국과 일본이 진정으로 가까운 우방이 될 수 있다”며 아베진영의 과거사 반성 후퇴기류에 대해 최근 공개적으로 경고한 데 이어 일본 주류 언론들도 잇따라 아베 총리의 역사인식 후퇴문제를 비판하고 있어 주목된다.
아사히(朝日)신문은 27일 사설을 통해 “아베 총리의 역사 인식을 논의해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신문은 아베 총리가 25일 NHK 프로그램에 여야 각 당 대표들과 함께 출연해 ‘무라야마, 고이즈미(小泉) 담화와 같은 과거사 반성 문구를 담을 것이냐’는 질문에 “그러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것에 대해 “놀라운 발언”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 신문은 “식민지 지배와 침략이라는 과거 일본의 행위를 명확하게 인정해야 무라야마 담화를 전체적으로 계승했다고 할 수 있는 것”이라며 “같은 프로그램에 출연한 연립 정당인 공명(公明)당 야마구치 나쓰오(山口那津男) 대표의 말대로 이웃 나라와 국제사회에 (무라야마 담화의 계승이) 제대로 전달되는 표현이 아니라면 의미가 없다”고 지적했다.
마이니치(每日)신문도 일본의 침략전쟁과 식민지배를 사죄한 무라야마 담화가 국제사회에서 일본의 자세를 설명하는 외교적 자산이었다고 평가하고 “핵심 단어를 뺀 (전후 70년) 담화는 국제사회와의 관계를 해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담화에 전후 (역사에 대한) 총괄이나 미래에 대한 전망을 담는 것에 이론은 없지만, 과거 반성을 전제로 해도 모순되는 것은 아니다”며 현명한 판단을 촉구했다.
도쿄(東京)신문은 ‘전후 70년 담화, 반성 빼고 미래를 말할 수 없다’는 제목의 사설에서 “아시아와 세계 발전에 공헌한 전후 일본의 행보나 어떤 국제질서를 지향할 것인가 등 미래에 대한 의지도 담화에 담을 중요한 관점이다. 그러나 그러한 미래 지향도 식민 지배나 침략이라는 어두운 역사를 마주 보는 겸허함이 없으면 신뢰받지 못한다”고 논평했다.
이후연 기자 leewho@munhwa.com
아사히(朝日)신문은 27일 사설을 통해 “아베 총리의 역사 인식을 논의해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신문은 아베 총리가 25일 NHK 프로그램에 여야 각 당 대표들과 함께 출연해 ‘무라야마, 고이즈미(小泉) 담화와 같은 과거사 반성 문구를 담을 것이냐’는 질문에 “그러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것에 대해 “놀라운 발언”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 신문은 “식민지 지배와 침략이라는 과거 일본의 행위를 명확하게 인정해야 무라야마 담화를 전체적으로 계승했다고 할 수 있는 것”이라며 “같은 프로그램에 출연한 연립 정당인 공명(公明)당 야마구치 나쓰오(山口那津男) 대표의 말대로 이웃 나라와 국제사회에 (무라야마 담화의 계승이) 제대로 전달되는 표현이 아니라면 의미가 없다”고 지적했다.
마이니치(每日)신문도 일본의 침략전쟁과 식민지배를 사죄한 무라야마 담화가 국제사회에서 일본의 자세를 설명하는 외교적 자산이었다고 평가하고 “핵심 단어를 뺀 (전후 70년) 담화는 국제사회와의 관계를 해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담화에 전후 (역사에 대한) 총괄이나 미래에 대한 전망을 담는 것에 이론은 없지만, 과거 반성을 전제로 해도 모순되는 것은 아니다”며 현명한 판단을 촉구했다.
도쿄(東京)신문은 ‘전후 70년 담화, 반성 빼고 미래를 말할 수 없다’는 제목의 사설에서 “아시아와 세계 발전에 공헌한 전후 일본의 행보나 어떤 국제질서를 지향할 것인가 등 미래에 대한 의지도 담화에 담을 중요한 관점이다. 그러나 그러한 미래 지향도 식민 지배나 침략이라는 어두운 역사를 마주 보는 겸허함이 없으면 신뢰받지 못한다”고 논평했다.
이후연 기자 leewho@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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