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전승 70년 대규모 행사 중국 정부가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패전 70주년 담화 내용을 주시하면서 침략의 과거사를 반성하는 내용을 담아야 한다고 재차 압박하고 나섰다. 중국은 올 9월 열릴 제2차 세계대전 승리 7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에서 최초로 외국 지도자들을 초청한 대규모 열병식을 열 예정이다.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6일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이 나오자 “세계 반(反)파시즘 전쟁 및 중국인의 항일전쟁 승리 70주년인 올해는 역사를 총정리하고 미래의 발전 계획을 세우는 매우 중요한 해”라면서 “우리는 일본 정부와 지도자가 과거의 침략 역사에 대해 어떤 태도로, 어떤 메시지를 밝힐 것인지 매우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화 대변인은 “일본이 침략의 역사를 미화해 부채를 계속 짊어지고 갈 것인지 진정으로 침략의 죄행을 깊이 반성해 걸음을 가볍게 할 것인지를 주시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일본이 역사 문제에 대한 기존의 태도와 약속을 준수하기를 진정으로 희망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일본이 실제 행동을 통해 평화와 발전의 길을 걷고 역사 발전 문제를 적절하게 처리함으로써 국제사회의 신임을 얻고 지역과 세계평화·안정을 위해 적극적이고 건설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정부는 오는 9월 제2차 세계대전 승리 7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행사에 외국 정상을 초청해 베이징(北京)에서 열병식을 거행한다. 런민르바오(人民日報)는 26일 밤 웨이신(微信)판을 통해 이를 공식 확인했다. 푸정화(傅政華) 베이징시 공안국장 겸 공안부 부부장은 22일 베이징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정무 자문위원회에 출석한 자리에서 “세계 반파시스트 전쟁 승리 70주년 열병식이 외국 정상들이 참석한 가운데 베이징에서 열리게 될 것”이라면서 “중국 역사상 외국 수뇌부가 참석하는 첫 열병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런민르바오는 열병식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참석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과거 10주년이 되는 해마다 열병식을 했으나 궈칭제(國慶節)가 아닌 시기에 하는 것 역시 처음이며 시진핑(習近平) 주석이 국가주석이 된 뒤 역시 처음 열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베이징 = 박세영 특파원 go@munhwa.com
박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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