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서 사내 인터넷망 해킹”
경찰조사 착수 “추적 어려워”
차단 요구에 통신사 “불가능”
한 중소업체에서 쓰지도 않은 국제전화 비용으로 3일 동안 1000만 원가량의 전화 요금이 청구됐다는 진정이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해당 업체는 추적이 쉽지 않은 마당에 통신사가 적극적으로 차단 조치를 하지 않아 추가 피해가 우려된다며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
27일 서울 금천경찰서 등에 따르면 A 중소업체 대표 박모(44) 씨는 지난해 12월 황당한 일을 겪었다. 회사 내에 KT 인터넷망이 깔려 있고, 구내 전화교환기(PBX)를 이용하고 있는데 평소 월 25만 원가량이던 회사 전화요금이 사흘 동안 걸지도 않은 국제전화 수백 통에 대한 요금으로 970만 원이 청구된 것이다.
박 씨가 국제전화 통화 내역을 확인한 결과 대부분 기니, 라이베리아 등 아프리카 국가로 전화를 건 것으로 확인됐다. 위안이라면 지난해 12월 15일 회사 내부에서 외부로 전화가 걸리지 않아 시스템 점검을 하는 과정에서 인터넷망이 해킹된 사실을 확인해 피해 규모를 그나마 줄일 수 있었다는 것이었다.
박 씨는 곧바로 금천경찰서에 2014년 12월 13∼15일 사이 사용하지 않은 국제 전화요금 970만 원이 청구됐다며 진정서를 냈다. 경찰이 수사에 나섰지만, 원인을 찾는 데는 애를 먹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이런 해킹은 해외 IP를 타고 들어와 무분별하게 전화를 거는 것이기 때문에 추적이 어렵다”고 말했다.
박 씨는 통신사의 대처에 대해서도 불만을 제기했다. 박 씨는 “유사 피해를 본 사람들이 종종 있다는데 통신사에서 국제전화 이용이 없던 사용자가 갑자기 국제 전화 사용이 늘면 소비자에게 알려주는 정도의 서비스를 해 줘야 한다”면서 “사건 발생 이후 KT 측에 국제 전화를 아예 못 쓰게 해 달라고 신청했지만, 그런 기능은 없다는 답변만 들었다”고 주장했다. KT 측은 이에 대해 “사실관계를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고서정 기자 himsgo@munhwa.com
차단 요구에 통신사 “불가능”
한 중소업체에서 쓰지도 않은 국제전화 비용으로 3일 동안 1000만 원가량의 전화 요금이 청구됐다는 진정이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해당 업체는 추적이 쉽지 않은 마당에 통신사가 적극적으로 차단 조치를 하지 않아 추가 피해가 우려된다며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
27일 서울 금천경찰서 등에 따르면 A 중소업체 대표 박모(44) 씨는 지난해 12월 황당한 일을 겪었다. 회사 내에 KT 인터넷망이 깔려 있고, 구내 전화교환기(PBX)를 이용하고 있는데 평소 월 25만 원가량이던 회사 전화요금이 사흘 동안 걸지도 않은 국제전화 수백 통에 대한 요금으로 970만 원이 청구된 것이다.
박 씨가 국제전화 통화 내역을 확인한 결과 대부분 기니, 라이베리아 등 아프리카 국가로 전화를 건 것으로 확인됐다. 위안이라면 지난해 12월 15일 회사 내부에서 외부로 전화가 걸리지 않아 시스템 점검을 하는 과정에서 인터넷망이 해킹된 사실을 확인해 피해 규모를 그나마 줄일 수 있었다는 것이었다.
박 씨는 곧바로 금천경찰서에 2014년 12월 13∼15일 사이 사용하지 않은 국제 전화요금 970만 원이 청구됐다며 진정서를 냈다. 경찰이 수사에 나섰지만, 원인을 찾는 데는 애를 먹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이런 해킹은 해외 IP를 타고 들어와 무분별하게 전화를 거는 것이기 때문에 추적이 어렵다”고 말했다.
박 씨는 통신사의 대처에 대해서도 불만을 제기했다. 박 씨는 “유사 피해를 본 사람들이 종종 있다는데 통신사에서 국제전화 이용이 없던 사용자가 갑자기 국제 전화 사용이 늘면 소비자에게 알려주는 정도의 서비스를 해 줘야 한다”면서 “사건 발생 이후 KT 측에 국제 전화를 아예 못 쓰게 해 달라고 신청했지만, 그런 기능은 없다는 답변만 들었다”고 주장했다. KT 측은 이에 대해 “사실관계를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고서정 기자 himsgo@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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