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면철거·대규모 주거단지 조성정부가 최근 투자 활성화 대책의 하나로 용산 미군기지 중 한 곳인 캠프킴 등 용산공원 주변 개발 계획을 발표한 가운데 해당 기초자치단체인 용산구도 용산공원 주변 정비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주목된다. 용산구는 한남뉴타운 2~4구역 조합설립 인가에 이어 한강로 주변에서 대대적인 도시환경정비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것이다. 뉴타운 사업이나 도시환경정비사업은 법적 근거는 다르지만 주민 동의에 따른 전면 철거·대규모 주거단지 조성 방식이라는 점에선 대동소이하다. 이는 박원순 서울시장이 추진하고 있는 도시재생 사업과는 이질적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27일 서울 용산구 등에 따르면 한강대교에서 서울역으로 이어지는 한강로 일대 전역에서 도시환경정비사업이 정부의 용산공원 주변 개발 계획 발표에 힘입어 탄력을 받고 있다. 용산역 전면 도시환경정비사업 지역은 1~3구역으로 구성돼 있는데 2·3구역은 현재 삼성물산, 대우건설 등에 의해 착공이 진행 중이다. 1구역은 구역변경지정 신청 상태다. 국제빌딩 주변 도시환경정비사업(1~5구역) 3구역에선 이미 사업이 완료됐고 1구역에선 착공이 이뤄지고 있다. 5구역에서도 조합 설립이 완료됐다. 총 6개 구역으로 이뤄진 서울역 주변 동자동 일대 도시환경정비사업도 주목받고 있다. 이밖에 한강로 구역, 정비창 전면 구역, 신용산역 북측 구역, 빗물펌프장 구역 등에서도 도시환경정비사업이 진행 중이다.

현 미군 기지 동쪽에선 한남 뉴타운 사업이 진행 중이다. 1구역을 제외한 한남뉴타운에는 1만2000가구의 공동주택과 부대시설이 건립될 예정이다.

한편 정부는 지난 18일 2017년까지 캠프킴을 입지규제 최소구역으로 지정해 용적률 800% 이상의 초고층 건물 8개 이상을 건설키로 발표한 바 있다. 부동산 업계에선 개발이 순조롭게만 이뤄지면 용산 공원 주변이 여의도, 광화문을 넘어 서울의 중심지로 부상할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서울 도심 한복판이라는 용산의 특수성, 주민들의 선호 등을 고려해 전면 철거·대규모 주거단지 조성 방식으로 개발을 추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유회경 기자 yoology@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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