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환은 최근 실시된 국제수영연맹(FINA)의 도핑테스트에서 양성반응을 나타냈다.
박태환의 소속사인 팀GMP는 26일 “지난해 인천아시안게임을 약 2개월 앞두고 국내의 한 병원에서 무료로 척추교정 치료와 건강관리를 받았다”며 “당시 병원에서 주사를 맞았고 이 주사에 금지약물 성분이 포함됐던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도핑테스트 시점과 양성반응이 나온 약물의 종류 등은 공개하지 않았다.
병원의 잘못이라는 설명이지만 박태환 측에도 과실은 있다. 아시안게임을 코앞에 두고 국가대표 주치의, 대한체육회의 의무진이 아니라 외부 병원에서 치료받는 우를 범했기 때문이다. 전문적인 도핑 및 스포츠의학 지식이 부족한 외부 병원의 경우 홍보 효과를 노려 스포츠 스타의 치료·관리를 무료로 해주는 곳이 많다.
대한스포츠의학회는 엄격한 교육과 검증을 거치는 스포츠의학 분과전문의 자격제도를 운용하고 있다. 스포츠 부상과 질병의 예방·치료 및 도핑 관련 교육을 받은 분과전문의는 600여 명에 이른다.
그러나 체육계는 이들을 활용하지 않고 있다. 스포츠의학회의 한 관계자는 “스포츠의학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있지만, 대부분은 스포츠 현장에서 외면당하고 있다”면서 “선수와 팀이 광고효과를 노린 일반 병원을 이용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어설픈 도핑 관리는 선수, 팀에 국한되지 않는다. 인천아시안게임에 의무·반도핑 전문위원으로 참여한 한 관계자는 “인천대회의 도핑·의료 체계는 0점”이라며 “도핑에 대해 세계적으로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는 것과 달리, 국내에선 도핑을 의례적인 절차로 여긴다”고 말했다.
이준호 기자 jhlee@munhwa.com
주요뉴스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