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트 - 크라이슬러·지프·페라리·닷지 등
제너럴모터스 - 쉐보레·뷰익·캐딜락·오펠 등 보유
M&A 통한 합종연횡… 20여개 브랜드 국내 진출
지난해 수입차 판매가 연간 20만 대에 육박하면서 자동차 내수판매 비중 13%를 차지한 만큼 명실공히 수입차 전성시대다. 국내 완성차 업체는 현대·기아자동차, 르노삼성, 한국GM, 쌍용자동차 등 몇 안 되는 것에 비해 국내에 진출한 수입차 브랜드는 20개가 넘는다. 이 가운데서도 모(母)그룹을 함께하는 수입차 브랜드들은 판매 등에서 그룹의 존재를 알리지 않고 개별 마케팅 공세를 벌이기도 하지만 독일의 폭스바겐그룹의 경우 자동차테마파크인 ‘아우토슈타트’에 각종 브랜드들을 총집합시켜놓고 그룹의 위용을 자랑하기도 한다.
28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세계적인 자동차그룹 가운데 한국 시장에 가장 많은 브랜드를 출시한 그룹은 독일의 폭스바겐그룹이다. 폭스바겐그룹은 자사 브랜드인 폭스바겐을 비롯해 아우디, 포르쉐 같이 국내에서 특히 인기가 높은 독일 브랜드뿐만 아니라 영국의 벤틀리도 보유하고 있다. 1937년 설립된 독일 폭스바겐은 1964년 다임러로부터 아우디(독일)의 전신인 아우토유니언을 인수했다. 당시 미국 등에서 큰 인기를 끈 비틀의 판매량이 크게 증가하면서 자금 사정이 좋아졌기 때문이다. 이후 폭스바겐은 또 하나의 글로벌 인기 모델인 골프로 대성공을 거두며 그룹의 규모를 더욱 확대시켜 갔다.
국내에는 잘 알려지지 않은 스페인 브랜드인 세아트를 1986년에 인수하고 1994년에는 체코 브랜드인 스코다를 그룹에 편입시켰다. 또 세계 3대 럭셔리 세단 중 하나인 영국의 벤틀리는 1998년에 폭스바겐그룹으로 합류했으며 프랑스 슈퍼카 브랜드인 부가티, 이탈리아 스포츠카 브랜드인 람보르기니도 같은 해 폭스바겐그룹의 품에 안겼다.독일의 프리미엄 스포츠카 브랜드이자 폭스바겐의 경쟁자였던 포르쉐도 2012년 폭스바겐그룹으로 들어왔다. 벤츠와 BMW 등 국내 자동차 소비자들이 알 만한 독일 및 유럽의 자동차 브랜드들 가운데 상당수가 폭스바겐그룹의 일원인 셈이다.
최근 국내 시장에서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피아트그룹(현 FCA)도 속을 들여다 보면 거대한 자동차그룹이다. 1899년 이탈리아에서 설립된 피아트그룹은 1차세계대전을 통해 급속히 성장했고, 이후 이탈리아 자동차 브랜드를 대거 흡수했다. 1969년에 스포츠카 브랜드인 페라리와 란치아를 인수했으며 1986년 고성능 자동차 브랜드인 알파로메오, 1993년 럭셔리 브랜드인 마세라티를 각각 합병했다. 이후 피아트그룹은 2009년 파산 위기를 맞은 미국 크라이슬러그룹과 전략적 제휴를 시도했고, 2014년 1월 지분 인수를 완료하고 사명을 ‘피아트-크라이슬러 오토모빌스(FCA)’로 바꿨다. 이로써 FCA는 기존 피아트그룹의 5개 브랜드 이외에도 크라이슬러그룹 산하의 크라이슬러, 지프, 닷지, 램 등 6개 미국 브랜드가 추가된 글로벌 브랜드로 재탄생한 것이다.
자동차 선진국인 미국의 제너럴모터스(GM)그룹은 인수·합병(M&A)을 통해 성장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GM은 당초 미국 브랜드 뷰익의 지주회사 격으로 출발했다. GM의 소유자였던 윌리엄 듀런트는 1904년 뷰익을 인수하고 1908년에는 캐딜락과 올즈모빌, 폰티액을 합병해 GM그룹을 만들었다. 1910년 GM에서 물러난 윌리엄 듀런트는 1911년 프랑스 출신의 루이 쉐보레와 함께 쉐보레 브랜드를 만들었고, 1918년 GM 사장으로 복귀하며 쉐보레를 GM에 합병시켰다. 또 1929년 독일 오펠을 비롯해 영국 복스홀과 호주 홀덴 브랜드를 인수했다.
아시아에서는 일본의 토요타가 비교적 많은 브랜드를 보유한 자동차그룹을 형성하고 있다. 토요타그룹은 고유 브랜드인 토요타와 고급 브랜드로 출시한 렉서스를 비롯해 소형차 전문 브랜드인 다이하쓰, 일본 브랜드인 사이언 등을 그룹의 소속으로 거느리고 있다.
박준희 기자 vinkey@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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