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귀신도 눈에 보이는 나이라는데
실은 70년 산 것이 아니라
70년 죽어온 것.
그러므로 생은 죽음의 이면일지니
기쁜 일 있다 해서 너무
기뻐하지 마라.
기쁨 끝엔 항상 슬픔 있나니
슬픈 일이 있다 해서 너무
슬퍼하지도 마라.
슬픔 끝에 항상 기쁨 있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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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예지 ‘문학사상’ 2015년 1월호에서
·약력 : 1942년 전남 영광 출생. 1968년 ‘현대문학’ 등단. 서울대 국문학과 교수 재직, 한국시인협회장 등 역임. 시집 ‘봄은 전쟁처럼’ ‘적멸의 불빛’ ‘시간의 쪽배’ ‘바람의 아들들’ 등. 소월시문학상, 정지용문학상, 동리목월문학상 등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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