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에너지 패권’ 전략… 환경 문제 등 논란 클 듯 버락 오바마 미국 행정부가 그동안 개발하지 않고 보존해 왔던 대서양 연안의 원유 자원을 개발하는 사업 계획을 발표했다. 미국 경제의 100% 에너지 자립과 함께 일자리 창출 및 글로벌 패권국 지위를 유지하기 위한 ‘에너지·안보 정책’으로 미국 정계에 뜨거운 논쟁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27일 미 내무부는 미국 동부 대서양 연안의 광범위한 지역에서 원유 채굴을 허용하는 해양굴착 사업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계획에 따르면 원유 자원 개발 사업은 대서양 연안에서 50마일(약 80㎞) 외곽에 위치한 외변 대륙붕(OCS)에서 오는 2017년부터 이뤄진다. 일단 기간은 2022년까지로 정했다. 오바마 행정부는 멕시코만의 10개 지역에서도 원유 채굴을 허용하기로 했다. 하지만 알래스카 지역은 환경보존을 위해서 원유 자원 개발을 제한할 방침이다.

미국이 대서양 연안의 원유 자원 개발에 나서기는 사상 처음이다. 샐리 주얼 내무장관은 “너무 특별해 보존할 지역은 보존하는 반면에 기술적으로 복구가 가능한 지역의 석유 및 가스는 채굴하는 균형잡힌 접근방식”이라고 말했다. 미국이 대서양에서 원유 자원 개발에 들어갈 경우, 버지니아에서부터 사우스캐롤라이나, 노스캐롤라이나, 조지아주 연안이 집중 대상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미국 석유협회는 대서양 OCS 석유·가스 광구개발이 추진되면 최소 28만 명의 신규 고용과 1950억 달러(약 210조 원)의 민간 투자유치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민주당의 로버트 메넨데스(뉴저지) 상원의원과 공화당의 프랭크 팰런(뉴저지) 하원의원 등은 즉각 공동 반대 성명을 발표했다. 메넨데스 상원의원은 “이 나라의 에너지 개발에 대한 잘못된 접근일뿐만 아니라 대서양 연안 커뮤니티에 심각한 위협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환경운동단체들도 격렬한 반대에 들어갈 조짐이다. 주얼 내무장관은 “시추 개발이 시작되는 데는 앞으로 몇 년은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워싱턴 = 이제교 특파원 jklee@munhwa.com

관련기사

이제교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