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委 1200여명 조사결과 44% “수리요청 거절 당해”
주거비 대비 권리행사 못해


월세에 사는 대학생들의 평균 월세금은 42만 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세 들어 사는 대학생 10명 중 7명은 전·월세 비용에 상당한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정작 대학생들은 고액 월세를 내면서도 ‘세입자 권리’ 행사를 못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28일 대통령 직속 청년위원회가 발표한 ‘대학생 원룸 실태조사’에 따르면, 세입자 대학생들은 월세 보증금으로 평균 1418만 원과 월세 42만 원을 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위원회가 수도권 거주 전·월세 세입자 대학생 1200여 명을 대상으로 설문 및 심층면접 조사를 실시해 얻은 결과다.

매월 41만∼50만 원을 내고 있는 대학생들이 조사 대상의 24.1%에 달했고, 50만 원 넘게 부담하고 있는 대학생들도 19.3%나 됐다. 조사 대상의 72.2%는 “전·월세 비용이 부담된다”고 밝혔다.’

대학생들은 월세와 관리비를 합해 월 50만 원가량을 내면서도 ‘세입자 권리’를 찾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 대상 대학생 44.6%는 집주인에게 수리 요청을 했다가 거절당한 경험이 있었고, 보증금을 못 돌려 받은 경험이 있는 대학생도 10.4%에 달했다.

또 전·월세 보증금을 떼일 수 있음에도 원룸 계약 후 전입신고를 하지 않은 대학생이 전체의 53.4%였고, 근저당 설정 여부조차 확인하지 않고 계약한 경우도 42%에 이르렀다. 아울러 주택임대차계약서를 작성하지 않고 계약한 경우도 16.8%나 됐다.

신용한 청년위원장은 “적지 않은 주거비를 부담하는 원룸 세입자들이 당당하게 자기 권리를 주장 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돼야 한다”고 말했다.

손기은 기자 s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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