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주들에 공개면담 요청 “주주 분들,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김모 전 대표의 횡령 사건으로 폐업에 이르게 된 코코엔터테인먼트의 김준호 콘텐츠부문 대표가 주주들에게 공개 대화를 요청했다.
 
김준호는 28일 오후 문화일보와 전화 통화에서 “모든 주주의 이야기를 듣겠다. 월요일부터 수요일까지 코코엔터테인먼트 사옥에 있을 테니 김 전 대표에게 사기를 당했거나 피해를 입은 주주들은 찾아와 달라”고 말했다.
 
김준호는 이미 몇몇 소액주주와 만나 해결책을 도출했다. 두 명의 등기이사가 이미 폐업을 결정한 상황이지만 의결권을 갖지 않은 나머지 소액주주들의 입장도 듣고 그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백방으로 수소문하고 있다.
 
정작 소액주주의 권리 문제를 수면 위로 끌어올렸던 주주인 이모 대표는 김준호가 미팅을 원하고 있지만 연락을 받지 않고 있다. 이 대표는 김준호의 전화와 문자메시지에도 묵묵부답이고, 문화일보가 연락을 취하고 문자메시지를 보냈지만 역시 답하지 않았다. 하지만 또 다른 매체에서는 “김준호와 만나고 싶지만 연락이 되지 않는다”는 주주의 입장이 보도되고 있다. 김준호는 이런 엇박자를 막기 위해 공개적으로 면담을 요청하고 “사옥에서 기다리겠다”는 입장을 취했다.
 
자신의 신분을 정확히 밝히지 않은 코코엔터의 또 다른 주주는 28일 한 매체를 통해 “우리도 투자를 목적으로 한 것이기에 회사가 폐업했을 경우 투자금을 받지 못한다는 건 매우 잘 알고 있다”면서도 “단지 얘기를 나눠 원만한 합의를 보자”고 이야기하고 있다. 원하는 것이 없고, 투자금 회수는 얼토당토않다는 것을 안다면서도 합의를 보고 싶다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 주장이다.
 
이 과정에서 코코엔터의 주주가 아닌 제3자가 언론 매체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는 이야기도 나돌았다. 이에 대해 코코엔터의 론칭 당시 참여했다는 A 씨는 28일 오후 문화일보와 가진 전화통화에서 “나는 2013년 코코엔터를 떠난 사람이고 주주도 아니다. 때문에 이번 사태에 직접적인 관계가 없다”면서 “다만 이런 상황이 안타까워 양측을 중재하고 싶어 한 매체와 인터뷰를 했을 뿐이다”고 말했다.
 
결국 확인되지 않은 이야기들이 거듭되며 등기이사가 아니지만 도의적인 책임을 지겠다며 주주들과 만남을 적극 추진하고 있는 김준호가 화살을 맞고 있다. 이에 대해 김준호는 “이번 사태의 원흉인 김 전 대표는 거액을 횡령해 잠적한 상황에서 피해자들끼리 진흙탕 싸움을 벌이고 있는 모양새가 안타깝다”며 “제3자가 아닌 코코엔터에 참여했던 주주들과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하면서 해결책을 모색해 보고 싶다. 코코엔터로 와달라”고 거듭 요청했다.

안진용 기자 realyong@munhwa.com
안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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