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가총액 순위도 10계단 껑충… 기업수익 사회경제파급 실감
SK하이닉스가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올린 가운데, 법인세·일자리·배당·수출·투자에서도 사상 최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활동의 사회경제적 효과 측면을 고려할 때 “기업을 살리는 것이 경제 활성화뿐만 아니라 중요한 복지증대 전략”이라는 지적을 뒷받침해 주고 있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지난해 매출이 17조1256억 원, 영업이익이 5조1095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매출은 21%, 영업이익은 51%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사상 처음으로 ‘5조 클럽’에 가입했고, 순이익도 4조1950억 원으로 46% 늘면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SK하이닉스의 경영지표를 SK그룹에 편입된 시점 전후로 비교해 보면 기업활동의 사회경제적 효과를 실감할 수 있다. 2011∼2014년 기간 SK하이닉스의 수출액은 9조6000억 원에서 15조9000억 원으로 65% 증가했다. 법인세는 한 푼도 내지 못한 0원에서 8000억 원(추정치)으로 올라갔다. 2013년의 2020억 원과 비교해도 약 4배 가까운 수준으로 늘어났다.
고용은 같은 기간 1만9600명에서 2만1600명으로 2000명(10.2%) 증가했고, 시설투자는 3조5000억 원에서 5조2000억 원으로 49% 늘어났다. 배당성향은 2.3%(주당 150원)에서 5.8%(300원)로 2.5배 이상으로 증가했다.
이러한 경영실적 개선에 따라 주가는 2만 850원(2012년 2월 13일)에서 4만9200원(1월 28일)으로 1.8배 수준에 이르렀다. 이 기간 시가총액은 15조9000억 원(13위) 35조8000억 원(3위)으로 늘어나며 시가총액 순위가 10계단이나 상승했다.
재계 관계자는 “정부가 국민적 저항감을 키우면서 지난해분 연말정산 환급 규모를 줄여 늘리려 했던 세수가 8761억 원인데, SK하이닉스가 지난해 돈을 벌어서 나라에 내는 세금이 최소 8000억 원으로 이와 맞먹는다”면서 “기업 하나 잘 키우는 것이 세수 증대뿐만 아니라 일자리 창출, 가계소득 증대 등의 측면에서 얼마나 큰 역할을 하는지 확실하게 보여주는 사례”라고 말했다.
오승훈 기자 oshu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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