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기업 배당 줄줄이 확대… 주주친화정책 정착할까 주목
삼성전자가 지난해보다 배당금 총액을 40% 이상 대폭 확대하기로 하는 등 주요 기업들이 줄줄이 배당금 규모를 크게 늘림에 따라 현재 정부가 추진 중인 ‘주주친화’ 정책이 국내 증시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9일 삼성전자는 결산배당으로 보통주 1주당 1만9500원의 현금 배당을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이에 따라 2014년 결산 배당금 총액은 2조9245억 원으로 2013년 2조816억 원보다 40.49% 증가할 것으로 분석됐다.
삼성전자뿐만 아니라 다른 주요 기업들 역시 정부의 배당 확대 정책에 발맞춰 배당 규모를 대폭 확대하는 추세다. 실제로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최근까지 삼성전자를 비롯해 배당을 공시한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45곳의 배당금 총액은 5조8968억 원으로 전년도 4조543억 원보다 45.45%나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실제 LG전자의 경우도 지난 28일 이사회를 열어 보통주 1주당 400원, 우선주 1주당 450원의 현금 배당을 결정했다. 이는 지난 2013년 보통주 1주 200원, 우선주 1주 250원과 비교해 배가량 증가한 것이다. 이에 따라 배당금 총액도 지난 2013년 360억 원에서 지난해엔 728억 원으로 배 이상 증가했다.
현재 이 같은 배당 확대 기조에 대해 증권업계에서는 단발성 이벤트가 아닌 장기적인 흐름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높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지난해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취임 직후부터 가계 부문 소득 증대를 위한 배당 확대를 적극 유도하고 있고 이를 위한 기업소득환류세제도 새롭게 정비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배당 확대 추세가 지속되려면 기업들의 실적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기업 이익이 꾸준히 성장하지 않으면 결국 이번 배당 확대 기조가 정부 정책에 호응하는 단발성 이벤트로 끝나버릴 수 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