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여파로 국내 대기업은 사업 접거나 잇따라 축소
美·獨·日 기업은 속속 상륙
정부가 국내 대기업의 소모성 자재 구매대행(MRO)사업 확장을 제한한 결과 해외 다국적 MRO 기업들의 국내 시장 진출이 가속화되면서 국내 기업들의 시장점유율이 잠식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1년 대기업 MRO 사업제한 조치가 중소 MRO 기업의 자생력을 키우겠다는 애초 취지와 달리 ‘안방’을 해외 기업들에 내주는 결과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MRO는 기업의 제품 생산과 직접 관련된 원자재를 제외한 소모성 자재를 이르는 말로 유지(Maintenance)·보수(Repair)·운영(Operation)의 머리글자에서 따온 용어다.
29일 재계에 따르면 세계 최대 MRO 기업인 미국 그레인저는 2013년 일본 자회사를 통해 한국법인(나비엠알오)을 세웠으며, 독일 최대 MRO 기업 뷔르트도 지난해 국내 중소기업 한국화스너를 인수해 국내 시장에 뛰어들었다. 또 일본 미스미그룹도 지난해 1월 한국법인을 세워 공구 기자재 등 MRO 시장을 공략 중이다.
다국적 대기업들의 공세 앞에 국내 MRO 기업 매출은 현저히 줄고 있다. 대기업들은 정부의 사업제한 조치로 손을 놓은 상태이고 중소기업들은 자본력과 가격 경쟁력에서 뒤지고 있기 때문이다. 2011년 12개사에 달했던 국내 대기업 MRO들은 대부분 사업을 접거나 국내 사업을 축소했다.
삼성은 MRO 계열사인 아이마켓코리아를 인터파크에 팔았고, 한화는 사업을 접었다. SK는 MRO 계열사를 사회적기업으로 전환했다. 서브원(LG 계열), 엔투비(포스코 계열), KeP(코오롱 계열) 등 남은 회사들은 국내 매출을 줄이는 대신 해외 영업을 강화하는 쪽으로 사업을 재편 중이다.
대기업 MRO 사업제한 규제는 지난해 11월로 3년간의 적용시한이 지났다. 이와 관련, 국내 대기업들은 최근 동반성장위원회에 규제를 폐지해 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나 중소기업들은 여전히 사업제한 규제를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을 고수하고 있는 상태다.
박민철 기자 mindom@munhwa.com
정부가 국내 대기업의 소모성 자재 구매대행(MRO)사업 확장을 제한한 결과 해외 다국적 MRO 기업들의 국내 시장 진출이 가속화되면서 국내 기업들의 시장점유율이 잠식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1년 대기업 MRO 사업제한 조치가 중소 MRO 기업의 자생력을 키우겠다는 애초 취지와 달리 ‘안방’을 해외 기업들에 내주는 결과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MRO는 기업의 제품 생산과 직접 관련된 원자재를 제외한 소모성 자재를 이르는 말로 유지(Maintenance)·보수(Repair)·운영(Operation)의 머리글자에서 따온 용어다.
29일 재계에 따르면 세계 최대 MRO 기업인 미국 그레인저는 2013년 일본 자회사를 통해 한국법인(나비엠알오)을 세웠으며, 독일 최대 MRO 기업 뷔르트도 지난해 국내 중소기업 한국화스너를 인수해 국내 시장에 뛰어들었다. 또 일본 미스미그룹도 지난해 1월 한국법인을 세워 공구 기자재 등 MRO 시장을 공략 중이다.
다국적 대기업들의 공세 앞에 국내 MRO 기업 매출은 현저히 줄고 있다. 대기업들은 정부의 사업제한 조치로 손을 놓은 상태이고 중소기업들은 자본력과 가격 경쟁력에서 뒤지고 있기 때문이다. 2011년 12개사에 달했던 국내 대기업 MRO들은 대부분 사업을 접거나 국내 사업을 축소했다.
삼성은 MRO 계열사인 아이마켓코리아를 인터파크에 팔았고, 한화는 사업을 접었다. SK는 MRO 계열사를 사회적기업으로 전환했다. 서브원(LG 계열), 엔투비(포스코 계열), KeP(코오롱 계열) 등 남은 회사들은 국내 매출을 줄이는 대신 해외 영업을 강화하는 쪽으로 사업을 재편 중이다.
대기업 MRO 사업제한 규제는 지난해 11월로 3년간의 적용시한이 지났다. 이와 관련, 국내 대기업들은 최근 동반성장위원회에 규제를 폐지해 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나 중소기업들은 여전히 사업제한 규제를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을 고수하고 있는 상태다.
박민철 기자 mindo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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