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신용평가사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가 주택담보증권(MBS)의 신용등급을 부풀려 글로벌 금융위기를 초래한 책임을 인정해 13억7000만 달러(약 1조4836억 원)의 벌금을 내기로 미 법무부와 합의했다고 AP통신이 28일 보도했다. 지난 2013년 법무부와 미국 20개 주 법무장관은 S&P가 주택담보증권의 신용등급을 일부러 높게 산정한 탓에 투자가 몰렸고, 이후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초래하는 이유 중의 하나가 됐다며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익명의 소식통은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S&P가 곧 법무부 및 20개 주 법무장관들과 합의서에 서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아직 최종 합의가 이뤄진 것은 아니다.

S&P가 법무부와 합의한 벌금 13억7000만 달러는 주택담보증권 신용평가와 관련해 이뤄진 최대 규모의 벌금 합의이다. 그동안 2008년 이전 주택담보증권과 관련해 금융기관들은 1000억 달러 이상의 벌금을 냈지만 S&P와 무디스, 피치 등 3대 신용평가사들은 지금까지 총 1억6500만 달러의 벌금만 냈다.

오애리 선임기자 aeri@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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