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환경·취업·인간관계… 또래들 만남 적어 홀로 끙끙
서울 한 사립대 4학년 A 씨는 겨울방학을 맞아 지난해 12월부터 교내 상담센터에서 10회에 걸쳐 상담을 받고 있다. A 씨는 지난해 12월 초 갑자기 화가 치밀어 오르는 등 감정 조절이 되지 않아 용기를 내 방학기간 상담을 신청했다. A 씨는 “누군가에게 마음을 털어놓을 수 있다는 것 자체만으로 안정됐다”며 “아직 10회의 상담이 끝나기 전인데 부모님에 대한 원망이 이해로 바뀌는 등 생각에 많은 변화도 왔다”고 털어놨다.
제대 후 복학해 이달부터 공인회계사 시험을 준비하고 있는 다른 대학교 3학년 B 씨도 지난주 학교 상담센터를 찾았다. 조금 늦게 시작한 공부 탓에 불안하고 부정적인 생각이 자주 들었지만, 마땅히 털어놓을 곳이 없었기 때문이다. B 씨는 “혼자 도서관에 있으면 우울해지고 걱정만 쌓이는데 공부를 시작하며 친구들과 연락을 모두 끊어 말을 할 곳이 없었다”며 “방학기간이라 상담 학생들이 없을 것으로 예상했는데 생각보다 사람들이 많아 스케줄 잡는 것이 어려울 정도였다”고 말했다.
29일 서울지역 대학 등에 따르면 최근 취업, 인간관계 등 각종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는 대학생들이 방학에도 교내 상담센터를 꾸준히 찾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숭실대 상담센터 관계자는 “학기 중에는 단편적으로 상담을 받으러 오는 학생이 많지만, 최근에는 방학을 이용해 장기적인 상담을 받는 경우가 많아 길게는 3주까지 기다리기도 한다”고 밝혔다. 실제로 숭실대 상담센터의 경우 겨울방학 상담건수는 지난 2013년 363건에서 2014년 500건으로 37.7% 증가했고, 올해도 지난 28일까지 361건의 상담이 진행됐다. 건국대 학생상담센터에도 2013년 겨울방학 336명의 학생이 찾았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473명이 찾아 1년 만에 40.8% 증가했다.
하정미(사회복지상담학) 부산장신대 교수는 “친구들과 어울려 지내는 학기 중보다 혼자 지내는 시간이 많아진 방학에 학생들이 우울함을 느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김대종 기자 bigpaper@munhwa.com
제대 후 복학해 이달부터 공인회계사 시험을 준비하고 있는 다른 대학교 3학년 B 씨도 지난주 학교 상담센터를 찾았다. 조금 늦게 시작한 공부 탓에 불안하고 부정적인 생각이 자주 들었지만, 마땅히 털어놓을 곳이 없었기 때문이다. B 씨는 “혼자 도서관에 있으면 우울해지고 걱정만 쌓이는데 공부를 시작하며 친구들과 연락을 모두 끊어 말을 할 곳이 없었다”며 “방학기간이라 상담 학생들이 없을 것으로 예상했는데 생각보다 사람들이 많아 스케줄 잡는 것이 어려울 정도였다”고 말했다.
29일 서울지역 대학 등에 따르면 최근 취업, 인간관계 등 각종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는 대학생들이 방학에도 교내 상담센터를 꾸준히 찾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숭실대 상담센터 관계자는 “학기 중에는 단편적으로 상담을 받으러 오는 학생이 많지만, 최근에는 방학을 이용해 장기적인 상담을 받는 경우가 많아 길게는 3주까지 기다리기도 한다”고 밝혔다. 실제로 숭실대 상담센터의 경우 겨울방학 상담건수는 지난 2013년 363건에서 2014년 500건으로 37.7% 증가했고, 올해도 지난 28일까지 361건의 상담이 진행됐다. 건국대 학생상담센터에도 2013년 겨울방학 336명의 학생이 찾았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473명이 찾아 1년 만에 40.8% 증가했다.
하정미(사회복지상담학) 부산장신대 교수는 “친구들과 어울려 지내는 학기 중보다 혼자 지내는 시간이 많아진 방학에 학생들이 우울함을 느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김대종 기자 bigpaper@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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