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자거부에 새 인물 임명 “핵협상 타결 의지” 분석
미국을 비롯한 주요 6개국과 핵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이란이 미국의 반대에 부딪혀 결국 유엔 주재 이란 대사를 교체하기로 했다.
28일 이란 국영 IRNA 통신 등에 따르면 이란 외교부는 열 달 가까이 공석 상태였던 유엔 주재 이란 대사에 골람-알리 코슈루(60)를 임명한다고 발표했다. 코슈루 신임 대사는 2014년 7월부터 스위스 주재 이란 대사로 재직해왔으며 하산 로하니 정부 아래서 유럽연합(EU)과의 핵협상에 참여했던 경험이 있다. 개혁파 무함마드 하타미 전 대통령 재임 기간인 2002∼2005년 이란 외교차관을 지냈으며 앞서 1989∼1995년에는 유엔 본부에서 근무한 적도 있다.
미 외교전문매체 포린폴리시는 이날 이란 외교부의 신임 대사 임명 소식에 미국의 유엔 주재 이란 대사 비자 발급 거부로 유엔과 이란 사이에 불거진 외교적 논쟁을 극복하기 위한 시도라고 설명했다.
앞서 미국 정부는 지난해 4월 당시 유엔 주재 이란 대사로 임명된 하미드 아부탈레비가 1979년 테헤란 미 대사관 점거 사건에 가담했다는 이유로 비자를 발급하지 않았다.
이란 외교부의 이 같은 결정은 로하니 정부가 핵 협상 타결을 통해 미국과 EU로부터 경제 제재 완화를 이끌어내려고 하는 것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도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