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 필링 편집인 칼럼
“고토 겐지 인질사건 파장
외교정책 중대전환점 맞아
평화울타리 안주 어려워져”
이슬람국가(IS)의 일본인 인질사태로 인해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외교 정책이 전환점 (tipping point)을 맞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데이비드 필링 파이낸셜타임스(FT) 아시아지역 편집인은 29일 ‘일본 외교 정책의 전환점’이라는 제목의 칼럼을 통해 “평화주의 헌법에 기반을 두고 있는 일본의 외교 정책이 전환점에 섰다”며 “고토 겐지(後藤健二·수니파 무장단체 IS에 인질로 잡혀 있는 일본인)의 운명에 대중이 어떻게 반응하느냐가 이곳이(일본이) 어디로 가는지에 큰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밝혔다.
필링 편집인은 “아베 총리는 ‘적극적 평화주의’라고 일컫는 정책을 통해 동맹국에 대한 무기 판매를 정당화했고, 중국과의 영토 분쟁을 위해 해양의 방어력을 강화했다”며 “이어 일본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중립’을 표방하며 ‘모두의 친구인 척’하는 전방위 외교 정책을 펼쳤지만, 최근 아베 총리는 조금씩 일본이 어느 한쪽의 편을 들도록(take a stand) 조금씩 여론을 몰고 갔다”고 전했다.
필링 편집인은 아베 총리의 이와 같은 행보에 대해 일본 내에서 찬반 논쟁이 거세게 일고 있는 상태라며 이번 인질 사태가 어떻게 해결되느냐에 따라 아베 총리의 ‘외교적 야심’이 힘을 받을지, 아니면 무너질지 결정될 것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그는 결국 장기적으로 일본의 군사·외교적 태도는 지금과 달리 변화할 것임을 시사했다.
필링 편집인은 “고토가 살아서 돌아올 경우에는 아베 총리의 세력은 강화될 것이며, 그의 외교 방침은 비록 인질 교환에 의한 것이라 할지라도 책임을 진 것에 따른 결과라고 (긍정적으로) 해석될 것”이라며 “반대로 고토가 사망할 경우 일본의 외교적 해외 개입에 대한 여론의 지지는 사그라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중국이 일본의 영토를 위협하고, 미국이 사실상 믿을 수 없는 동맹국으로 여겨지는 상황에서 일본이 (평화주의라는) 울타리 안에 앉아 있을 수 있는 날들은 끝났다”고 전망했다.
이후연 기자 leewho@munhwa.com
외교정책 중대전환점 맞아
평화울타리 안주 어려워져”
이슬람국가(IS)의 일본인 인질사태로 인해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외교 정책이 전환점 (tipping point)을 맞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데이비드 필링 파이낸셜타임스(FT) 아시아지역 편집인은 29일 ‘일본 외교 정책의 전환점’이라는 제목의 칼럼을 통해 “평화주의 헌법에 기반을 두고 있는 일본의 외교 정책이 전환점에 섰다”며 “고토 겐지(後藤健二·수니파 무장단체 IS에 인질로 잡혀 있는 일본인)의 운명에 대중이 어떻게 반응하느냐가 이곳이(일본이) 어디로 가는지에 큰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밝혔다.
필링 편집인은 “아베 총리는 ‘적극적 평화주의’라고 일컫는 정책을 통해 동맹국에 대한 무기 판매를 정당화했고, 중국과의 영토 분쟁을 위해 해양의 방어력을 강화했다”며 “이어 일본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중립’을 표방하며 ‘모두의 친구인 척’하는 전방위 외교 정책을 펼쳤지만, 최근 아베 총리는 조금씩 일본이 어느 한쪽의 편을 들도록(take a stand) 조금씩 여론을 몰고 갔다”고 전했다.
필링 편집인은 아베 총리의 이와 같은 행보에 대해 일본 내에서 찬반 논쟁이 거세게 일고 있는 상태라며 이번 인질 사태가 어떻게 해결되느냐에 따라 아베 총리의 ‘외교적 야심’이 힘을 받을지, 아니면 무너질지 결정될 것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그는 결국 장기적으로 일본의 군사·외교적 태도는 지금과 달리 변화할 것임을 시사했다.
필링 편집인은 “고토가 살아서 돌아올 경우에는 아베 총리의 세력은 강화될 것이며, 그의 외교 방침은 비록 인질 교환에 의한 것이라 할지라도 책임을 진 것에 따른 결과라고 (긍정적으로) 해석될 것”이라며 “반대로 고토가 사망할 경우 일본의 외교적 해외 개입에 대한 여론의 지지는 사그라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중국이 일본의 영토를 위협하고, 미국이 사실상 믿을 수 없는 동맹국으로 여겨지는 상황에서 일본이 (평화주의라는) 울타리 안에 앉아 있을 수 있는 날들은 끝났다”고 전망했다.
이후연 기자 leewho@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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