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과 다른 의견 말할 땐…―물러난 장관들 몇 분을 만났는데, 박 대통령 앞에서 각료들이 절대로 ‘노(No)’라고 말할 수 없는 분위기라고 하더군요. 실제로 어떻습니까.

“그것은 상식적인 문제인 것 같아요. 엄한 아버지나 어머니가 잘못했다고 막 야단치고 그러는데 그걸 잘 응대해 드려야죠. 부모님께 “아, 그게 아닙니다”라고 설명하려면 설득의 기술이 필요하죠. 어른과 대화하는 법이 있는 것이죠. 마찬가지예요. 부모님을 설득하듯이….”

―대통령께 ‘노’라고 하신 적이 있다는 것인데, 언제 그렇게 했습니까.

“대통령께서 하신 말씀에 대해 다른 의견이 있으면 곧바로 말씀드려요. 인사 문제 같은 경우가 그랬어요. 대통령께선 정치를 오래 하셨으니까, 인사와 조직 문제에 대한 통찰력이 있으시지요. 문체부 조직 개편할 때 간단하게 언급을 하셨는데, 제가 어떤 사람을 그 분야에 쓰는 이유를 소상하게 설명 드렸어요. 대통령께서 이해했으니 그렇게 하라 하셨어요. 자신의 생각이 어른의 생각과 다를 경우에는 우선 기분 상하지 않게 솔직히 잘 말씀을 드려야 해요. 제가 미술대학에 간다고 했을 때 아버지가 반대하셨는데, 저는 가출하지 않고(웃음) 집에 남아서 잘 말씀을 드려서 설득을 했어요. 이게 어른과의 대화법이라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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