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UC샌타바버라대에서 생물학을 전공한 뒤 대학원 진학을 앞두고 있었던 박 이병은 미국 국적자이나 2008년 말 작고한 할아버지 뜻을 따라 공군 병으로 자원입대했다.
박 이병은 “할아버지께서 평소 아들에 이어 손자까지 3대가 대한민국 공군에서 복무하길 원하셨다”며 “국민 세금으로 받은 아버지의 월급으로 지금의 제가 대학교육까지 받을 수 있었던 것을 감사히 생각해 공군 병으로 입대하게 됐다”고 말했다.
박 이병의 형 재완(28) 씨도 해병대 사관후보생 109기로 임관해 해병대사령부에서 정보장교로 복무, 2013년 11월 중위로 전역했다.
박 이병 가족의 ‘공군 내리사랑’은 할아버지 때부터 시작됐다. 박 이병 할아버지는 전쟁 직전 미국유학 중 1952년 초 연합군 최고사령부(SCAP/GHQ) 군속으로 지원, 1953년 3월 공군 소령으로 현지입대해 군수장교로서 참전했다. 1964년 10월 대령으로 전역한 박 대령은 12년 복무기간 공군본부 군수국 보급과장 등을 역임하며 공군 군수분야의 초석을 다졌다. 현재 한국교통대 항공운항학과 초빙교수인 아버지는 F-5E/F 전투기 조종사를 거쳐, 국방부 군축과장 재직 당시 한·미 미사일회담에 한국대표로 참여했다. 이어 2006∼2009년 스위스 제네바 유엔 군축회의 상주대표로 근무했다.
정충신 기자 csju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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