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남 신체검사 뒤 신중모드로 부동산투기 의혹 등에 대해 “청문회 준비단 통해 답변”차남의 공개 신체검사까지 진행시키면서 언론과 시중에 제기된 각종 의혹에 적극 대응해온 이완구(사진) 국무총리 후보자가 30일 개별적이고 즉각적인 대응보다는 공동으로 신중하게 대응하는 쪽으로 방향을 돌렸다. 이날 오전 금융감독원 연수원 사무실 출근길에서 기자들과 만난 이 후보자는 부동산 투기 의혹에 대해 “국무총리실 (인사청문회) 준비단에서 설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명 직후와는 달리 직접 해명을 내놓지 않는 이유에 대해 이 후보자는 “주변으로부터 ‘청문회 전까지는 직접 해명하지 않는 것이 좋다’는 어드바이스(충고)를 받았다”고 밝혔다. 검증 과정에서 언론을 통해 각종 의혹이 나오고 당초 관망세를 보이던 새정치민주연합이 적극 공세를 제기해 신중 모드를 취한 것으로 보인다.

이 후보자에 대한 의혹은 타워팰리스 구매 시 단기 시세차익을 얻었다는 것과 장인의 성남 토지 구매 과정이다. 이 후보자는 지난 2003년 1월 타워팰리스(159.43㎡)를 11억7000여만 원에 구매한 뒤 같은 해 10월 16억4000만 원에 팔아 단 9개월 만에 4억7000여만 원의 이익을 봤다. 또 2003년 2월 재산신고 당시 매입대금을 6억2000만 원으로 축소 신고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타워팰리스 의혹 및 축소 신고에 대해 이 후보자 측은 “구입 직후 지역 신문에 관련 사실이 보도돼 서둘러 매각했으며, 매각 후 5년 동안 시세가 30억 원까지 오른 것을 감안하면 투기 목적이 아니었다”며 “1993년부터 20년간 공직에 있으면서 재산신고는 기준에 맞게 해 왔다”고 설명한 바 있다.

이에 더해 이 후보자의 장인이 2000년 6월 경기 성남시 분당구 대장동(1-37) 토지를 구입할 당시 이 후보자는 국회 재정경제위원회 소속 의원이었다. 또 토지 구입 당시 같은 날 주변 토지 13곳의 주인이 한꺼번에 바뀌었는데 이들 중에는 이 후보자와 재경위 소속 이모 의원의 자녀, 중견기업 회장 등 사회 유력층이 포함돼 있었다. 분당 땅 구매 과정에 대해 이 후보자 측은 28일 “외국에서 생활하던 장인의 부탁으로 땅을 알아본 것”이라고 밝혔으며, 공동 구입 의혹에 대해선 별도로 자료를 내놓을 예정이다. 이 후보자는 이날 오후 국회 원내대표 사무실을 찾아 짐 정리를 할 것이라고 밝히며 “여야 의원들을 별도로 만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철순 기자 csjeong1101@munhwa.com
정철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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