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銀 기준금리 추가 인하 전망… 대출금리 하락세 당분간 지속 저금리 시대가 길어지면서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의 마지노선인 연 3%대가 이달 들어 무너지기 시작했다. 여기에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추가로 인하할 전망이어서 대출금리 하락 추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오는 3월 중순쯤 기존 변동금리 대출상품의 갈아타기 용도로 2.8%대의 20년 고정금리·분할상환 대출 상품을 20조 원 한도로 보급한다고 해도 가계부채 완화에 얼마나 이바지할지는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정부는 현재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 평균 금리가 3.6%라고 하지만 실제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이미 하한선이 2%대에 진입한 상황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우리아파트론’ 변동 금리상품의 최저금리는 현재 2.9%대”라면서 “지난해만 해도 3% 초반을 유지하던 금리 하한선이 이달 들어 2%대로 떨어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대출 금리는 고객 등급별로 차이가 있지만 시중에 2%대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등장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3년 후 변동금리로 전환하는 외환은행 고정금리상품의 최저금리는 현재 2.8%대까지 떨어진 상황이다. 하나은행은 고정금리상품(3년 후 변동금리 전환)에 금리 2.97∼3.97%를 적용한다.

이런 상황에서 연이율 2.8%의 장기 고정금리·분할상환 주택담보대출 상품 출시가 가계부채 완화에 얼마나 도움이 될지는 정부 예상과는 달리 낙관할 수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한국은행이 올 상반기에 추가 기준금리 인하에 나서면 시중 금리도 더 떨어져 해당 상품의 장점은 희석될 수 있다.

또 신청 조건이 기존 변동금리 대출의 갈아타기용으로 제한된 데다 20조 원 한도여서 1060조 원에 달하는 가계부채 문제를 해소하는 데 얼마나 일조할지는 앞으로 지켜봐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관범 기자 frog72@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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