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대당 1만4543달러수출단가 꾸준히 상승해도 여전히 수입차 절반 못미쳐

국내 완성차업체들의 대당 평균 수출단가가 꾸준히 상승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수입차 평균 수입단가의 절반에도 못 미쳐 ‘국산 차 제값 받기’가 아직 갈 길이 먼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 및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산 차의 대당 평균 수출단가는 지난 2013년의 1만4543달러에 비해 2.2% 상승한 1만4867달러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국산 차 평균 수출단가는 현대·기아차 등의 제값 받기 정책 지속과 중대형 차 수출 비중 증가 등으로 지난 2010년 1만2119달러에서 2011년 1만3596달러, 2012년 1만3760달러 등으로 해마다 상승세를 이어오고 있다.

업체별로는 현대차의 지난해 대당 평균 수출단가가 전년 대비 1.3% 증가한 1만6320달러를 기록했고, 수출 1위를 기록했던 기아차는 3.1% 높아진 대당 1만3608달러에 차량을 수출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한국지엠이 대당 평균 1만3542달러, 르노삼성이 1만5880달러였고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수출이 많은 쌍용차가 1만6921달러로 대당 평균가격이 가장 높았다.

하지만 지난해 국내 수입된 수입차의 대당 평균 수입단가는 3만3029달러에 달해 여전히 국산 차 수출단가가 수입차 수입단가의 절반 수준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국내 수입차 시장을 휩쓸고 있는 독일 차의 경우 평균 수입단가가 4만1886달러에 달해 국산 차 수출단가의 2.8배에 달했다. 독일 차 1대를 수입하려면 평균적으로 국산 차 3대를 수출해야 하는 셈이다. 미국 차 역시 평균 수입단가가 2만7549달러로 국산 차 수출단가의 1.9배에 이르고, 일본 차 수입단가(1만9879달러)는 국산 차 수출단가의 1.3배였다.

이처럼 국산 차 수출단가가 수입차에 비해 절반 수준에 머물고 있는 것은 중소형 차 위주의 수출 구조에다 국내 완성차업체에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받을 수 있는 프리미엄 브랜드나 고성능 브랜드가 없는 것이 주된 이유로 꼽혔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세계 5위 자동차생산국으로 올라섰지만 여전히 한국차는 세계시장에서 중저가 브랜드로 취급받고 있는 게 현실”이라며 “하루 빨리 고성능 차나 친환경 차 등으로 국산 차 브랜드 가치를 끌어올려야 한다”고 말했다.

김남석 기자 namdol@munhwa.com
김남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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