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60세 이상 고령층의 경제활동참가율이 1997년 외환위기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고령사회가 되면서 은퇴 후 일자리를 찾는 고령층이 늘고 있지만, 고령층 취업은 저임금 일자리나 자영업 등 질 낮고 불안한 일자리에만 집중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올해부터 베이비 붐 세대(1955년∼1963년 생)가 60대에 진입하는 만큼 고령사회 연착륙을 위한 일자리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2일 한국은행과 통계청 등에 따르면 2014년 60세 이상 인구의 경제활동참가율은 전년(39.1%)대비 0.8%포인트 상승한 39.9%를 기록했다. 이는 구직기간 기준이 4주로 바뀐 2000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60세 이상 인구의 경제활동참가율은 2010년에 37.0%였으나, 2011년 37.4%로 오르더니 2012년 38.4%, 2013년 39.1% 등 매년 상승세다. 2000년 이전 기준인 구직기간 1주를 적용할 경우 지난해 60세 이상 인구의 경제활동참가율은 39.7%로 외환위기가 발생했던 1997년(40.2%) 이래 최고 수준이다.
하지만 고령층 일자리가 양적으로는 크게 늘었지만 그 내용을 뜯어보면 자영업이나 저임금 일자리에 몰리고 있다. 전체 자영업자 중에서 60세 이상 고령층 비중은 글로벌 금융위기 전인 2007년 21.2%였으나 2013년에는 역대 최고치인 25.2%까지 높아졌다. 저임금 근로자 중 고령층의 비중도 급등세다. 현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전체 저임금 근로자 중 60세 이상 고령층이 차지하는 비중은 2007년 16.7%에서 2014년에는 23.5%로 급등했다.
김광석 현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은퇴 후 공백을 메워 줄 가교 일자리를 많이 만들고, 고령층을 위한 공공근로를 확대하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