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쟁센터, 시민인식 조사결과 작년 갈등지수 8.57로 최고
세월호 탓 광우병 때보다 심각


2014년의 우리 사회 체감 갈등 지수가 최근 7년 사이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광우병 파동(2008년)과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2009년) 등을 겪었던 해보다 세월호 참사 진상조사 여파를 겪은 지난해가 사회적 갈등이 심각했다는 것이다. 빈부갈등은 7년 동안 한 차례도 빠지지 않고 매년 가장 심각한 갈등으로 꼽혔고, 일반적인 공공갈등이 보수와 진보 진영 대립으로 번지면서 이념 갈등도 심화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2일 국무조정실 갈등연구기관인 단국대 분쟁해결연구센터(분쟁센터)에 따르면 지난 2008년부터 2014년까지 매년 만 19세 이상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갈등 및 분쟁에 관한 시민인식을 조사한 결과, 2014년의 갈등인식지수가 8.57점으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갈등 심각성의 최고 점수를 10점으로 설정해 조사 대상자의 응답 점수를 평균낸 갈등인식지수는 2008년과 2009년 각각 8.2점, 8.5점으로 올랐다가 2010년 7.87점으로 낮아졌으나 2011년 8.2점, 2012년 8.3점, 2013년 8.4점으로 다시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분쟁센터는 일반적인 갈등이 보수와 진보 등 이념 갈등화하면서 심화되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유형에 따른 갈등 심각성을 점수로 매긴 결과, 이념갈등 인식지수는 2008년 6.87점에서 2014년 7.4점으로 높아졌다.

빈부갈등 인식지수는 지난해 8.20점으로 교육갈등(7.60점), 이념갈등(7.40점), 노사갈등(7.13점), 지방자치단체 간 갈등(6.77점), 환경갈등(6.27점)보다 높았다. 특히 빈부갈등은 항상 8점대를 유지하며 매년 유형별 갈등에서 1위를 차지했다.

이근평 기자 istandby4u@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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