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트릭 리드·벤 마틴 등 주역 11개 대회중 6개서 정상 차지올해 세계 남자 골프에서 ‘20대 영건’ 세상이 펼쳐지고 있다.

2년차 신예 브룩스 켑카(25·미국·사진)가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피닉스오픈(총상금 630만 달러)에서 합계 15언더파 269타로 생애 첫 PGA투어 우승컵을 안았다.

3타차 공동 2위로 출발한 켑카는 2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인근 스코츠데일 TPC(파71)에서 열린 대회 4라운드에서 15번홀(파5)에서 이글을 뽑아내는 등 5타를 줄여 2위 마쓰야마 히데키(23·일본), 버바 왓슨(38), 라이언 파머(39·이상 미국)를 1타차로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켑카는 지난해 유럽프로골프(EPGA)투어 터키항공오픈에서 우승한 바 있다.

이로써 2014∼2015 PGA투어 시즌은 이미 치러진 11개 대회 중 6개 대회에서 20대 선수들이 우승컵을 안는 강세를 이어갔다. 개막전 프라이스닷컴오픈에서 우승한 배상문(29)을 비롯해 패트릭 리드(25), 벤 마틴(27), 로버트 스트랩(27), 닉 테일러(27·이상 미국) 등이 주인공이다.

EPGA투어는 20대 쏠림현상이 극명하게 나타나고 있다. 세계랭킹 1위 로리 매킬로이(25·북아일랜드)는 1일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의 에미리츠골프장(파72)에서 열린 EPGA투어 두바이데저트클래식(총상금 265만 달러)에서 합계 22언더파 266타로 시즌 첫 우승컵을 안았다. 올해 6개 대회가 치러진 EPGA투어에서 탄생한 챔피언은 시즌 2승을 거둔 브랜든 그레이스(27·남아공)를 비롯, 올해 우승자 5명이 모두 20대 선수들로 채워졌다.

양대 투어에서는 그동안 30∼40대 선수들이 풍부한 경험을 앞세워 매년 투어 우승의 60%를 차지해 왔다. 하지만 투어 코스가 갈수록 길어짐에 따라 장타력을 앞세운 20대 젊은 선수들의 약진이 눈에 띄게 늘어났다. 그동안 투어에서 절대 강자였던 타이거 우즈(40·미국)를 비롯, 필 미켈슨(45·미국) 등 노장급 선수들의 부진이 이어진 것도 20대 선수들의 득세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우승컵은 안지 못했지만 조던 스피스(22), 리키 파울러(27·이상 미국), 제이슨 데이(28·호주)와 이번 피닉스오픈에서 우승을 다퉜던 마쓰야마, 마틴 레이드(21·영국) 등도 주목받고 있다.

한국 선수 중에는 노승열(24)과 루키 박성준(29), EPGA투어 루키로 최근 상승세를 탄 안병훈(24)도 올해 투어를 뒤흔들 후보로 평가받고 있다.

최명식 기자 mschoi@munhwa.com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