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랭킹 1위인 노바크 조코비치(28·세르비아)가 1일(한국시간)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올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호주오픈 테니스 남자단식 결승전에서 앤디 머리(6위·영국)를 3-1(7-6, 6-7, 6-3, 6-0)로 꺾었다.
조코비치는 그러나 결승전 도중 이상한 행동을 했고 ‘지친 것처럼 연기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받았다.
1, 2세트는 무려 2시간 30분이 걸렸다. 조코비치는 3세트 초반 게임스코어 0-2로 밀렸고 경기 도중 엄지손가락이 아프다며 메디컬 타임을 부르고 다리 근육에 문제가 있는 것처럼 행동하다 3쿼터 중반 이후 힘을 냈다. 머리는 경기 직후 “조코비치가 3세트 들어 코트에 자주 넘어졌기에 집중력이 다소 흐트러졌다”고 밝혔고, 영국 언론들은 “조코비치의 행동이 석연치 않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조코비치는 “매우 힘든 경기였고 상당히 지쳐 있었기 때문에 잠시 충전할 시간이 필요했다”고 해명했다. 체력을 안배하기 위한 전술이었을 뿐 속이려는 의도는 없었다는 뜻이다.
한편 조코비치는 우승의 공을 베커 코치에게 돌렸다. 조코비치는 “서브의 속도를 높이기는 힘들지만, 베커 코치의 지도를 받으면서 서브의 각도를 활용하고 정확도를 높일 수 있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