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준우승 쾌거 2015 호주 아시안컵을 계기로 그동안 월드컵에 눌려있던 아시안컵에 대한 인기가 높아졌다. 개최국 호주는 물론 한국과 아시아 각국은 목표했던 성과를 얻었다는 평가다.

아시안컵을 통해 가장 큰 수혜를 누린 것은 개최국 호주. 호주는 대회의 성공적 개최로 대회 예상 수익 초과달성은 물론 내부의 축구 시장 확대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대회 조직위는 이번 대회에서 전체 35만5000명 가량의 총 관중을 동원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결승전까지 총 관중수는 65만 명 이상을 기록했다. 아시안컵을 관전하러 해외에서 몰려든 관광객도 예상했던 3만 명보다 50% 초과한 4만5000명 이상으로 집계됐다. 약 2300만 달러(약 252억 원)로 예상됐던 관광 수익도 이보다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호주 언론들은 “가시적인 수익 외에 각종 인프라 건설비용을 합한다면 경제적 효과는 더 클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시드니모닝헤럴드는 앞으로 21세 이하 월드컵이나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월드컵 유치가 호주 내에서 긍정적으로 검토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다른 국가들도 아시안컵을 통해 새로운 변화나 긍정적인 효과를 찾았다. 이란 등 자국에서 축구 관람이 금지된 아랍권 이민 여성들은 아시안컵 경기장을 찾아 자국 내 여성의 권리를 위한 시위를 벌였다. 영국 가디언지는 “이번 아시안컵이 중동 여성들의 차별 철폐운동의 장이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중국 또한 아시안컵 조별리그의 선전으로 국가대표 축구팀이 화제가 되며 국민적 관심을 받았다. 사우디아라비아와의 조별리그에서 페널티킥을 앞두고 골키퍼 왕다레이(26)에게 방향을 예측해 준 것으로 유명한 볼보이 스테판 화이트는 중국 내에서 영웅이 됐다.

준우승을 차지한 한국도 축구팬들의 신뢰를 다시 찾는 큰 효과를 봤다. 지난해 6월 브라질월드컵에서 아쉬운 경기력으로 실망감을 안겨 귀국 때 ‘엿 세례’를 받았던 대표팀은 1일 귀국장에서 팬들의 환호와 꽃다발을 받으며 7개월 만에 달라진 위상을 실감했다.

박준우 기자 jwrepublic@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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