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부처 劉체제 손익계산 분주 기재부, 경제정책 엇박자 우려
이주영 패배로 해수부는 김빠져


유승민 의원의 새누리당 원내대표 당선에 경제부처들도 손익 계산에 들어가는 등 분주한 모양새다. ‘유승민 체제’ 출범이 앞으로 정책 추진이나 장관 인선에 변수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3일 정부부처에 따르면 당장 ‘친박(친박근혜)’ 대표주자인 최경환 부총리가 수장으로 있는 기획재정부의 경우 난감해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비박(비박근혜)’에 ‘경제통’인 유 신임 원내대표가 그간 현 정부 경제정책과 엇박자를 내는 목소리를 많이 내온 데다 최근 불붙은 증세 논란에 대해서는 “현 정부가 증세 없는 복지라고 한 기조는 바꿀 필요가 있다”며 원점에서 재검토하겠다는 뜻을 나타내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공정거래위원회는 유 원내대표 당선을 내심 환영하는 분위기다. 유 원내대표가 지난 1998년 한국개발연구원(KDI) 재직 시절 공정거래위원장 자문관을 맡았던 적이 있어 공정위와 연이 닿아 있는 데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으로 활동해 공정위에 대한 이해도도 높다고 알려졌기 때문이다. 특히 유 원내대표가 경제민주화를 강조해 온 점을 들어 공정위가 다시 한 번 힘을 받을 수 있지 않겠느냐며 내심 기대하는 분위기다.

이주영 전 해양수산부 장관의 원내대표 입성을 바라던 해수부는 다소 김이 빠진 모습이다. 재출범한 지 2년이 채 되지 않아 아직 조직이 탄탄하지 않은 해수부는 이 전 장관이 여당 원내대표가 되면 예산 확보 때나 부처 간 세력다툼이 벌어질 경우 해수부에 힘을 실어줄 수 있을 것으로 조심스럽게 기대했었다. 국토교통부는 눈치 보기에 들어갔다. 유 원내대표가 “부동산으로 경기를 살리는 것은 단기 부양책”이라며 부정적인 입장이기 때문에 최 부총리 취임 후 기재부와 함께 각종 부동산 부양책을 내놨던 국토부는 그간 추진하던 정책에 제동이 걸리지 않을까 긴장하고 있다.

이와 함께 국토부와 해수부 모두 앞으로 개각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해수부의 경우 이 전 장관 사퇴 후 장관 자리가 비어있고, 국토부도 서승환 장관이 교체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박수진 기자 sujininvan@munhwa.com
박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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