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차이 청년층 대상 강연 “홍콩-본토 다리 역할 기대… 민주화시위 학생들도 기회” 중국 알리바바 그룹의 마윈(馬雲·잭마) 회장이 홍콩 청년 창업가를 지원하기 위해 10억 홍콩달러(약 1419억 원) 규모의 기금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마 회장은 지난 1일 배포한 자료에서 “홍콩과 중국 본토 간 다리 역할을 할 사업을 번창시킬 기회를 홍콩 젊은이들에게 제공하고 싶다”며 홍콩 청년 창업가의 기업에 투자하는 기금을 설립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마 회장은 2일 저녁 홍콩섬 완차이(灣仔) 홍콩 컨벤션전시센터에서 열린 청년층 대상 강연에서 “실패와 어려움을 통해 젊은이들이 배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마 회장은 강연 후 “(반중국 홍콩 민주화) 시위에 참여한 학생들도 청년 지원금을 받을 수 있느냐”는 질문에 “왜 안 되겠는가. 이것은 홍콩의 청년들을 위한 것이다”고 답해 지난해 홍콩에서 벌어진 도심 점거 시위에 참가한 젊은이들도 기금을 지원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단 마 회장은 “내가 어렸을 적 아버지께서는 내가 하는 많은 활동을 금지하셨고, (잘못된 행동을 했을 경우) 용돈도 주지 않으셨다”며 “유감스럽게도 몇몇 규칙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홍콩의 청년들에게 “나의 나라(중국)를 믿어달라”고 덧붙였다.

마 회장은 강연 후 이어진 기자회견에서 ‘홍콩에 도움이 되는 것이라면 어떤 프로젝트든지 지원하겠다’고 밝힌 뒤 “우리는 모두 젊었고, 우리는 모두 충동적이었고 실수도 저질렀다”며 “우리가 그들에게 또 다른 기회를 줄 수 있다면, 그것은 매우 좋은 일일 것”이라고 말했다. 기금은 투자 관리자와 자문관의 심사를 거쳐 선정한 청년 창업가 소유 기업에 자금을 투자하고 기술적인 부분과 본토 시장 제품 판매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기금은 연말에 설립될 것으로 보인다.

이후연 기자 leewho@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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